법카 폭로 공무원 “李측서 잇따라 연락...신변 불안에 호텔 옮기며 지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공무원들을 이용해 심부름을 시키고, 김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폭로한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가 “현재 저와 저희 가족은 심각한 불안과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A씨 측근은 “설 연휴 첫 보도가 나간 뒤, A씨가 이 후보 측 인사들로부터 잇달아 연락을 받고 신변의 불안을 느껴 매일 호텔을 옮겨다니며 지내는 중”이라고 했다.
A씨는 4일 조선닷컴에 “현재 저는 그 어떤 정치적 유불리나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그저 특정 조직에서 벌어진 불의와 불법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 후보와 김혜경씨에 관한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A씨는 전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음성 변조 없이 공개한 녹취록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 어떤 언론사도 변조 없는 음성 파일의 방영 및 유포를 금해달라”며 “선거에 저와 저희 가족의 명예와 안전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A씨 측근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설 연휴 첫 보도가 나간 뒤, A씨가 이 후보 측 인사들로부터 잇달아 연락을 받고 신변의 불안을 느껴 매일 호텔을 옮겨다니며 지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첫 보도를 전후해 자신에게 심부름을 직접 지시한 5급 공무원 배모씨는 물론,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수행비서였던 김모씨로부터도 전화 연락을 받았다. 김씨는 과거 조직폭력 사건에 연루돼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이다.
A씨가 TV조선에 공개한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녹음 파일 등에는 배씨가 보도와 관련, A씨에게 “만나서 얘기를 좀 해요 그게 좋으실 거 같아요”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TV조선이 “배씨는 A 씨를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한 지난달 29일에는 배씨가 “힘드시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 “제가 다 잘못한 일”이란 문자를 보냈다.
이 후보의 전 수행비서 김모씨는 A씨와의 대화에서, A씨가 “그냥 잘못된 것만 잘못됐다고 얘기한 거라서……” 라고 말하자 “뭐 그건 자기의, 너의 판단인 거고 어찌됐던 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 변호를 맡았던 2007년 조직폭력 사건의 피의자로 기소돼 2009년 7월 법원에서 징역 6월·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이 후보의 수행 비서를 지낸 사람이다.
TV조선은 “A씨가 받지 않은 전화 중에서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모씨의 전화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백씨는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않자, A씨에게 “통화 좀 할 수 있을까?”라고 문자메시지도 보냈다는 것이었다. 백씨는 과거 강제 입원된 이 후보의 형에게 욕설과 협박 문자를 보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백씨는 ‘왜 A씨에게 연락했느냐‘는 TV조선 질문에 “(A씨와) 10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 무슨 일인가 해서 전화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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