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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김혜경, 나랏돈 훔쳐 소고기 사 먹는데 대장동 호재 지나쳤겠나"

Jimie 2022. 2. 4. 06:17

윤희숙 "김혜경, 나랏돈 훔쳐 소고기 사 먹는데 대장동 호재 지나쳤겠나"

  • 아시아경제
  • 강주희
  • 입력2022.02.03 13:09최종수정2022.02.03 14:54

"하다 하다 지자체장 국고 훔쳐 밥 사 먹는 꼴까지 봐야 하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나랏돈 훔쳐 한우 사 먹는 마음 자세로 대장동 같은 개발사업 호재를 그냥 지나쳤겠나"라고 직격했다.

윤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입으론 기본소득 떠들면서 본인은 기본횡령입니까?"라며 "이 정도면 공사구분이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마음먹고 해온 국고 도적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우는 어지간히 넉넉한 가족도 장 보러 가서 선뜻 손이 안갈 정도로 부담된다"라며 "우리 식구 먹고 싶은 것은 모든 규칙을 초월한다는 태도로 한우와 초밥만 훔쳤을까? 대장동이나 백현동 개발사업같이 큰 판을 그냥 지나쳤을까?"라고 반문했다.

 

윤 전 의원은 이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김씨가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 A씨에게 약 대리 처방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기도 7급 공무원 A씨를 가사 도우미로 써온 것은 경기지사의 큰 잘못"이라면서 "국가의 귀한 자원에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도자의 덕목 중 가장 무거운 것이 공사 구분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더 그렇다"며 "모든 국민이 자유를 누려야 하지만, 국가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도자가 일반 국민과 똑같이 본인 욕심대로 대충 개인적 이해를 앞세운다면 누가 그를 믿고 싫은 일도 수긍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다 하다 이젠 대선판에서 '지자체장 가족이 나랏돈 훔쳐 밥 사 먹는 꼴까지 봐야 하는지' 혐오감이 앞서지만, 그럴수록 이분에 대해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나라가 더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다 싶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 KBS는 A씨의 제보를 인용해 김씨가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소고기 등 찬거리와 식사를 공금으로 산 뒤 김씨 집으로 배달해왔고, 이 과정에서 개인 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나중에 법인 카드로 재결제하는 등 편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A씨는 이 후보의 측근인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로부터 김씨의 약을 대리 처방하거나, 아들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는 등 사적 심부름에 해당하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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