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김종인 “내가 비서실장 노릇... 尹엔 해준대로 연기 좀 해달라 부탁”

Jimie 2022. 1. 3. 17:59

김종인 “내가 비서실장 노릇... 尹엔 해준대로 연기 좀 해달라 부탁”

“후보, 자기 의견 있어도 국민 정서 안 맞으면 말하면 안돼”
“1월말까지 원래 상황으로 전환못하면 승리 장담 못해”

입력 2022.01.03 14:54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022 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 일찍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이덕훈 기자
 
2021년 1월 3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윤석열 후보에게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을 겪어보니 도저히 이렇게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演技)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늘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로 선거에 이기지 못한다”며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절대로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선대위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후보 눈치를 볼 것 같으면 선거를 제대로 이끌 수 없다”며 “후보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 방침을 재차 밝히고, “연말을 기해 나타난 여러 가지 여론을 1월 말까지 다시 원래 상황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기만 하면 아바타 아닌가, 유약한 이미지가 되지 않나’라는 지적에 대해 “윤 후보는 정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숙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후보의 말실수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유약한 이미지가 아니라,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어떻게 훌륭한 정치인이 됐나”라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절대로 선거 승리를 이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이것저것 여러 가지 생각하면 메시지가 제대로 잘 전달이 안 되는데,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우리가 해준 대로 후보가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쇄신에 대한 이견을 좁혔나’라는 질문에 대해 “현상을 냉정히 판단할 때 쇄신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내가 보기엔 후보도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관련 기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2시 30분에 예정된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윤석...
정치 많이 본 뉴스
새해 첫날 최전방 철책을 뛰어넘은 월북자가 1년여전 같은 지역에서 귀순한 기계체조 경력이 있는 탈북자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군...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윤석열 후보에게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지난 2일 오후 윤석열 후보에게 선대위 본부장 일괄 사퇴안을 전한 것으로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