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만난 文대통령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몫, 정부는 지원할뿐”
임기 초엔 “청년 일자리는 국가적 과제… 시장에 맡기자는 건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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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 6개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6개 대기업이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온’에 동참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재계에선 “대통령의 일자리 관련 발언이 180도 바뀌었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인 2018년 1월 첫 청년일자리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 각 부처에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부처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가 않는다”고 질타했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오늘 회의는 제가 요청해서 열리게 됐다. 저는 청년실업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시급한 상황임을 여러 번 강조해왔다. 신년사에서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정부 각 부처에 그런 의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그리고 또 정부 각 부처가 그 의지를 공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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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이미 젊은 인력 양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대표적으로 2018년 12월 시작된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는 지금까지 2785명이 수료하여 그 중 2091명, 수료자의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은 인재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지난 8월13일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이후 처음으로, 작년 2월 문 대통령과 6개 그룹 대표 및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삼성 이외에도 현대차의 H-모빌리티클래스 운영, SK의 5000개 일자리 추가 창출 계획, KT의 인공지능 기술교육 ‘에이블스쿨’ 개시, 포스코의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운영, LG의 LG사이언스파크 오픈랩 등 스타트업 투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청년희망온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6개 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많은 기업들이 청년희망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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