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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李, 박근혜 존경한단 건지 만단 건지…사기꾼 이중언어”

Jimie 2021. 12. 9. 04:19

원희룡 “李, 박근혜 존경한단 건지 만단 건지…사기꾼 이중언어”

입력 2021.12.08 09:32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 관련 발언을 두고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이 “국가 리더의 언어는 이중 언어를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가 내세운 기조와 관련 “크게 2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그동안 뭐하고 이제와서 차별화하나 하는 변심이고, 또 하나는 이중언어를 쓰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재난지원금, 탈원전 등 현 정책에 대한 비판 행보를 이어가며 ‘이재명 정부로 바뀌어도 정권 교체와 다르지 않다’는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가)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 이래 놓고는 ‘진짜 존경하는 줄 아냐. 어디를 봐서 내가 존경할 사람이냐’고 얘기한다”며 최근 입길에 오른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전날(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이라고 했더니 (제가) 진짜 존경하는 줄 알고, (또)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며 “말이라는 건 맥락이 있다”고 했다. 지난 3일 전북 전주를 찾아 진행한 청년들과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발언을 해명한 것이다. 당시 일각에서는 중도·보수 유권자를 의식한 ‘우클릭’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초청 강연 자리에서 이 후보는 야당으로부터 ‘갈지(之)자 행보와 공약 번복’이라는 비판을 받은 국토보유세와 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면서도 “좋은 일이라도 본인이 고통스러워서 싫다는 것을 대리인 입장에서 강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정책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라 이번 본예산에 넣는 것을 양보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추진하려 했으나 반대 여론 속에 지난달 18일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도 원 본부장은 “그래서 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존경한다는 건지 안 한다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초청 강연 자리에서 “경제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라고 말하자 “경제학은 필요 없냐”는 질문을 받은 상황을 언급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가) ‘그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게 진리,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뜻’이라고 답했다”며 “이렇게 이중언어를 쓰고 있는데, 이중언어를 쓰는 건 사기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신할 때는 그 근거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진정한 반성과 해명을 해야 된다”며 “해명 없는 변신, 그리고 사기꾼 같은 이중언어로 말장난으로 토론에서 이겨보겠다니, 우리 국민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원희룡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에게 반말을 한 것에 대해 “격없이 소통하는 관계”라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