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낀 장충단공원>의 작곡가 배상태님(배호의 삼종숙, 배호의 노래 40여곡 작곡) 은 당시 배호의 약혼녀에 대한 회상이다.
"약혼자가 병실에 같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자의 입장도 있고 하니까 배호가 숨지기 몇일 전에 내려 보냈어요. 시집도 못 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파혼을 하도록 한거죠. 형부가 공군 대령인가 대위인가 그랬는데,그 형부가 와서 데려갔죠."
가요계 데뷔 후 줄곧 신장병과 싸워야 했던 탓으로 몸을 아껴선지 배호는 연예인 가운데서 스캔들이 없는 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에겐 마음과 몸을 불사르며 사랑한 아가씨가 있었다.
배호가 1년 가까이 지병으로 동침 없이 동거만 한 그녀는 세브란스병원까지 그림자처럼 배호를 따라다니며 그를 간호하면서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그러나 혼수상태에서 가끔 깨어난 배호는 자신에게 닥쳐올 운명을 예감한 듯 약혼녀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나는 안될 것 같아요. 당신이 홀로 남는 것을 나는 바라지 않아요. 그러니 가슴 아프지만 내 곁을 떠나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주오.”
배호는 힘겨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이별 인사를 한 후 손목에서 스위스제 고급시계인 ‘파텍스’를 풀어서 그녀의 손목에 채워주었고 반지를 건내 주었다.
그녀의 눈물이 손목에 찬 시계 위로 떨어졌다.
병실 문짝을 붙잡고 한사코 남겠다며 울부짖었던 20대의 젊은 여인. 김옥아...
배호의 눈시울도 붉게 물들었다.
배호~'영아의 노래'
1971 지구레코드
백영호 작사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924T0dpJb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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