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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이재명과 대한민국의 위대한 바보들

Jimie 2021. 11. 24. 08:01

[선우정 칼럼] 똑똑한 이재명과 대한민국의 위대한 바보들


“10% 부자가 내는 거야,
90%가 왜 걱정해? 바보냐?”
이런 말에 넘어가지 않은 국민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으켰다

 

입력 2021.11.24 0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세기의 게임대전'에 참석해 프로게이머들과 게임 카트라이더를 한 후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도입하자고 하는 국토보유세와 관련해 “토지 보유 상위 10%에 못 들면서 손해 볼까 봐 이에 반대하는 것은 악성 언론과 부패 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고 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재검토하자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나는 이 주장이 정치인 이재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나한테만 이익이면 무조건 찬성하는 존재인가. 당장 기분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가족, 회사, 공동체, 나라 등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 나에게 귀결되는 최종 이익을 판단한다. 이런 사람을 시민, 국민이라고 한다. 민주공화국의 정치는 자연체로서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시민과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의 정치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다.

 

 
이재명 후보가 11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윤석열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재검토 발언 다음 날이다./페이스북

그가 주장하는 국토보유세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세금이다. 오직 그의 공약인 기본 소득을 조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세금이기 때문이다. 당초 공약처럼 국민 한 사람당 1년 100만원씩 주면 연간 59조원을, 요즘 다시 논의하는 것처럼 60만원씩 주면 30조원을 부동산세로 거둬야 한다. 기존 재산세와 종부세 액수를 거의 그대로 두고 계산한 것이다. 올해 종부세의 10배에 달한다. 파괴적이다. 이걸 어떻게 감당하나. 이럴 때 그들은 속삭인다. “잘사는 10%가 내는 거야. 나머지 90%가 왜 걱정해? 바보냐?”

 

많은 사람이 이 후보를 “똑똑하다”고 한다. 한국 정치 풍토에선 이렇게 하면 90%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와 대비되면서 한없이 미련해 보이는 정치인이 윤석열 후보다. 그가 종부세 재검토 주장을 하자 정부는 “국민의 98%가 과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대자는 그가 2% 부자 편에 섰다고 공격했다. 일부 지지자는 “정치적 손해를 자청했다”고 비판했다. 한국 국민의 정치 수준은 정말 이럴까.

 

조금만 생각하면 국토보유세에 대한 합리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개인의 부동산 보유세는 한계를 넘었다. 가렴주구를 해도 약간만 더할 수 있다. 탈탈 털어 10배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법인이다. 곧 이재명 곳간을 채울지 모를 1차 납세자 리스트를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세(지방세) 특례제한법에 수없이 열거된 재산세 감면 대상이다. 교회, 사찰, 공장, 물류센터, R&D 센터, 창업 중소기업, 직업훈련 시설, 농업 법인 농지, 학교, 병원, 박물관, 공기업, 정당 등등. 한국지방세연구원은 국민 한 사람에게 연간 기본 소득 30만원을 주기 위해 서울대 병원만 연간 141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했다. 단순 계산으로 기본 소득이 60만원이면 282억원, 100만원이면 469억원이다.

 

그동안 몰라서 안 거둔 게 아니다. 경제, 국민 건강, 복지, 문화 등 공동체 발전을 위해 유보한 것이다. 의료진, 연구 인력, 학생, 문화인에게 뜯어낸 돈을 한 달에 8만3000원씩 국민 용돈으로 주자는 주장이 먹혀들면 이 나라가 정상인가. “나라를 위해 그런 돈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국민을 향해 이 후보는 ‘악성 언론과 부패 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고 했다.

 

그의 정치 인생은 “주면 좋아한다”는 신념을 다져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변혁적 리더십은 꿈으로, 거래적 리더십은 이익으로 이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때 연간 310억원, 경기도지사 때 연간 1700억원을 나눠 줬다. 그의 표밭에 2761억원짜리 공원을 만들어 주려고 유동규를 매개로 투기 세력과 손을 잡고 일으킨 사업이 대장동 개발이다. 이제 통이 더 커져 연간 59조원짜리 새 사업을 일으키려 한다. 그 후유증은 6조원짜리 대장동 파문과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조세부담률과 조세 항목별 국제 비교/한국조세재정연구원

 

지도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후보는 한국의 조세 부담률을 OECD 평균과 자주 비교한다. 선진국보다 세금을 덜 내니 더 거둬서 나눠 줘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 소득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소외 계층을 위해서 증세는 필요하다. 그런데 이 후보는 늘 부동산 보유세가 적다고 한다. 그래서 국토보유세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이 후보다운 속임수다. 한국의 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올해 OECD 평균을 넘어선다. 앞으로 더 높아진다. 2019년 기준 부동산 보유세를 포함한 재산 부분 세금 비율은 OECD 평균의 1.7배, 법인세 비율은 1.2배다. 반면 부가가치세와 개인 소득세 비율은 각각 0.7배에 그쳤다. 수치가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하다. 부가가치세와 개인 소득세를 조정해야 한다. 두 세금은 대상자가 전 국민이기 때문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다. 이럴 때 손해를 보고도 타협점을 찾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지금까지 그런 지도자는 박정희 대통령뿐이었다. 그와 함께 공동체를 생각하는 국민이 지금의 이 나라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쉽게 몰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 후보의 말과 행동에 놀아나지 않는 수많은 바보가 있기 때문이다.

 

 

한승열2021.11.24 02:13:46
오늘 뉴스가 있었지요. 불난 자동차에 폭발의 위험을 무릅쓰고 기절한 운전자를 구출한 시민들이 있었다고요. 뭐 전국민이 그들같지는 않을겁니다. 문재인이나 이재명등 종북좌파성향이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만 챙길것이니까요. 하지만 칼럼 내용 말마따나 나를 벗어나 타인을 위하는 맘을 가진 사람이 이재명 악마의 속삭임에 그대로 넘어갈까요? 두고봅시다. 이재명을 청와대에서 만나게 될지 아니면 서울구치소에서 만나게 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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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남2021.11.24 03:09:13
악질좌파 이재명이 말하는 세상은 중공과 북조선을 말하는 공산당조직 10%가 모든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는데.....주사파사상과 이념으로 살아온 공산주의자들은 절대로 안바뀐다.....평등과 공정을 말하면서 모든 사유재산도 국유화 하려는 저자는 공산국가를 만드려고 뱀같은 혓바닥으로 사기 선동질을 하는구나.....또다시 좌파문가처럼 국민은 안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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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철2021.11.24 05:16:44
세상은 간악한 자의 것이다. 짧게 보면 그런 것 같다. 착시다. 세상은 결국 간악한 자를 밟고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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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열2021.11.24 06:09:27

우리나라를 그리스나 베네주엘라로 만들려고 하는 사락한 이재명은 국민의 이름으로 처형을 해야 할 놈입니다. 정말 나쁜 놈입니다. 송영길아, 저런 나쁜 놈을 후보로 뽑아 놓고 국민에게 지지를 협박하냐? 너도 이재명과 똑 같이 천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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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2021.11.24 06:22:46
지금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이재명이 그 똑똑한 머리로 국민들을 '가진 자와 없는 자' 로 갈라치기를 해서 표를 얻으려고 선동질을 하지만,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속아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좋은 칼럼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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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훈2021.11.24 06:15:13
어떤 형태로든 돈은 다 쓰고 죽는다. 소비도 하고 양도 증여 상속등에는 모두 정당한 세금을 낸다. 그것을 못 기다려서 당장 뺏어서 나누자는 것이다. 조용한 폭동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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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근2021.11.24 06:29:43
이재명을 지지하는 자들은 거지근성을 가졌거나 남의 것을 뺏어 먹겠다는 도둑놈 심보를 가진 자들이겠지. 다행히도 그런 비뚤어진 심성을 가진 자들이 10%뿐인 모양이다. 문재인 지지하는 95% 족들이 사는 동네는 그래서 못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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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연조2021.11.24 06:31:05
이 GSGG도 편가르기가 특기인지라...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이끌어 가야지.. 뭉가나 이 GSGG처럼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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