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Jimie 2021. 11. 11. 06:36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신동욱 앵커의 시선]

81,933 views

Nov 11,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mvaDUW4WOeI 

뉴스TVCHOSUN

991K subscribers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을 기억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 의회 연설에서 인용한 성경 구절은 '황금률'로 불립니다. 인간관계에 관한, 으뜸가는 가르침이라는 뜻이지요. 교황은 미국의 폐쇄적 이민-난민 정책을 꾸짖으며, 언젠가는 미국인들도 그런 대접을 받을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공자 말씀과도 통합니다. 무학대사는 자신을 "돼지 같다"고 한 이성계에게 "부처 같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법입니다"

'돼지만 보이는 당신은 그렇게 대접받으면 될 일이고, 부처만 보이는 나는 부처같이 대접하라'고 일갈한 것이지요.

검찰총장이 청사에서 기자단과 대치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자단은 이른바 '하청 감찰'과 '언론 사찰' 의혹에 대한 해명을 김오수 총장에게 사흘째 요구했지만 답이 없자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김 총장은 묻는 말에 답은 하지 않고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며 도리어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자들이 총장을 겁박해 공무집행을 방해한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와중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니 옳고 그름을 떠나 검찰 역사에 길이 남을 낯뜨거운 장면입니다. 검찰총장이라는 자리가 이런 값어치까지 떨어졌나 싶은 씁쓸함도 누르기 어렵습니다.

김 총장은, 대검 감찰부가 윤석열 후보 의혹을 조사한다며 전-현직 대변인 휴대전화를 압수한 데 대해 "보고는 받았지만 승인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검찰총장은 검찰청법에 따라 수사와 감찰을 비롯한 모든 검찰 활동을 지휘 감독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총장이 보고는 받았는데 승인한 건 아니라고 하면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승인한 게 아니라면 보고는 왜 받았을까? 상식 차원의 의문이 줄을 잇지만 답을 하지 않으니 이해할 도리가 없습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네 건, 부인과 주변에 대해선 검찰이 네 건을 수사 중입니다. 조국 일가, 월성원전 같은 의혹사건들을 수사했던 검사들도 감찰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변인 휴대전화를 분석해 공수처에 넘긴 이른바 '하청 감찰'까지 합치면 제1야당 대선후보와 관련된 수사-감찰이 열 건도 넘는다고 합니다.

현 집권세력이 검찰개혁 명분으로 내걸었던 표현 '검찰공화국'이 부활한 듯 합니다. 아무리 다급하다 해도 세상의 눈길은 조금씩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고도 정작 대장동 수사에 대해서는 무능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모욕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니 이러다가 끝내 무슨 사달이 나는 건 아닌지 아슬아슬합니다.

11월 10일 앵커의 시선은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였습니다.

 

'위법 감찰' 논란 김오수 갑자기 연차…기자단 항의방문 회피?


입력 2021.11.10 17:22 수정 2021.11.10 17:2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오수 검찰총장과 대검 출입기자단이 '전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 압수 논란’을 놓고 정면충돌한 가운데, 김 총장이 돌연 연차를 내 그 이유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총장은 10일 오후 치과 치료를 이유로 반차를 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대변인 휴대전화 압수 논란 및 기자단 충돌과 관련해 대법원 출입기자단의 항의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기자단은 방문을 다음날로 연기했지만, 김 총장은 12일까지 연차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검 출입기자단은 9일 감찰부의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 압수 과정에 대한 총장의 관여 여부와 한동수 감찰부장의 대면 설명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에 항의 방문했다.

 

 

기자단은 한동수 감찰부장과 김덕곤 감찰3과장의 대면 해명을 요청했지만, 김 총장은 "감찰은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거절했다. 50분간 대치가 이어지는 동안 김 총장과 기자단은 언성을 높이고 몸을 밀치는 등 충돌을 빚기도 했다.

 

특히 김 총장은 "제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고 말하거나 "여러분들 때문에 공무가 방해돼 늦었다고 전국의 검사장들에게 설명 하겠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이 갑작스럽게 연차를 낸 실제 이유는 기자단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앞서 대검 감찰3과는 지난달 29일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후보 장모 대응 문건 의혹' 등 조사를 하겠다며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했고, 김 총장에게 사전 보고를 통해 승인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변인이 언론 대응용으로 사용하는 공용폰 기록을 당사자 참관 없이 들여다보는 것은 언론 감시 및 검열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검찰 출신 임무영 변호사는 "기자들이 취재원과 접촉하며 나눈 대화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고 정치적 보복의 자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은 결국 언론의 자유 위축 결과로 이어진다"며 "감찰부의 행위를 별 문제가 아니라는 김 총장의 태도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제가 이런 대접 받아야 하나"…'대검 언론검열 논란' 김오수, 기자단과 충돌

"대변인 공용폰 압수 통보는 받아…관여 하지는 않았다"
검찰총장실 앞에서 1시간 대치…감찰부장 대면 요청 거절
권순정 전 대변인 "영장주의 원칙 훼손, 언론자유 침해한 엄중 사안"

대검, 영장없이 대변인 공용폰 압수…김오수 총장이 승인

사용자 참관 없이 포렌식…'언론 감시' 비판 높아져

김오수 검찰, 이재명 위한 방탄 검찰?…소리만 요란한 '대장동 수사'

수사부터 기소까지 허점투성이 뭇매…'윗선' 수사 원천차단 의도?
'친정부 검찰총장' 예견된 사태였나…여당은 수사배제·특검 요구 무조건 선긋기
법조계 "우려가 현실로…김오수·수사팀 직무유기 수사 받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