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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집에서 눈물 흘린다"더니… 추미애 '아들뻘 기자' 폰번호 SNS에 올렸다

Jimie 2021. 10. 22. 15:45

"내 아이가 집에서 눈물 흘린다"더니… 추미애 '아들뻘 기자' 폰번호 SNS에 올렸다

작년 '황제휴가' 논란때 아들 신상 노출되자 "아이가 눈물, 건드리지 말아달라" 호소
본인 '조폭 사진' 보도하자, 취재기자 이름·전화번호 SNS에 공개하며 '좌표' 찍어
"정치 그만둘 생각인가" "대선 경선까지 나오신 분이"… 전문가들도 혀 내둘러

 

오승영 기자입력 2021-10-22 10:57 | 수정 2021-10-22 12:00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뉴데일리DB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의 개인 전화번호를 1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자신의 SNS에 공개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거 자신의 아들의 신상 노출과 관련해 "아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감쌌던 추 전 장관이, 자신을 취재한 기자를 '젊은 기자'로 지칭의 신상을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개인 전화번호 고스란히 노출, 댓글엔 기자 사진 달려

 

추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기자님! 너무 빨리 물들고 늙지 말기 바란다"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것은 부조리에 대한 저항 정신, 비판 정신이다. 언론 종사자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지 기사 '[단독] 이재명, 은수미, 안민석, 김병욱, 김태년, 추미애… 잇달아 '조폭 사진' 기사와 관련해서다.

 

그려면서 그는 "위에서 시키니까 할 수 없다는 것으로 면책될 수는 없습니다"며 "즉시 해당 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하고, 차후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경고했다.

 

추 전 장관은 이같은 자신의 주장과 함께 해당 게시물에 기자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캡쳐해 공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기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이후 한시간 가량 지난 후 추 전 장관은 전화번호를 뒤 네자리만 가린 상태로 수정했다. 이마저도 제대로 가리지 않아 뒤 넷째자리 번호의 식별이 가능했다. 이미 각종 SNS에 기자의 전화번호가 빠르게 퍼진 뒤였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기자의 증명사진과 비난 글 400여개가 달렸다. 인신모독성 글도 다수였다.

 

민주당 당대표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추 전 장관이 기자의 개인 신상을 노출한 것을 두고, 그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2020년 7월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시 야당이 문제 삼고 있던 군복무 중 아들의 황제 휴가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야당의 공세에 "아이가 굉장히 화가 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또 닷새 뒤에는 이같은 장면의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 "정치 그만둘 생각 아니면 납득하기 힘들어"

 

추 전 장관은 과거에도 기자의 신상을 노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는 2020년 10월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자신의 집 앞에서 대기하던 사진기자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당시 추 전 장관은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면서 해당 기자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당시 기자협회는 '좌표 찍기'라며 추 전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행태 자체가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2일 통화에서 "정치를 그만둘 생각이 아닌 다음에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 의혹 관련해서 누군가 취재하면 다 이런 식으로 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에 대해선 아름다운 내용만 보도하라는 것이냐"며 "정치를 할 생각이면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정치인은 공인이다"라고 꼬집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도 "당대표를 지내고 대선 후보 경선 까지 나갔던 5선 중진 의원 출신에, 아들 문제로 말미 암아 속을 썩었다는 추미애 전 장관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며 "정당한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그런 식으로 좌표를 찍어서 악플을 달게 만드는 것은 아주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오승영 기자 osy0032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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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은 누구나 인성은 순하고 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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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사람은 부디 곱게 늙어가야 한다.

추하게 늙은 여자? 그건 추악하다.

 

자기 부모 같은 사람은 부모같이

자기 친구 같은 사람은 친구같이

자기 형제 같은 사람은 형제같이 존경하고 위하고 따뜻이 대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