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American Arts

Once Upon a Time in the West(Finale)

Jimie 2020. 8. 28. 08:41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Finale)---Ennio Morricon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Italian: C'era una volta il West, transl. "Once upon a time (there was) the West") is a 1968 epic Spaghetti Western film directed by Sergio Leone, who co-wrote it with Sergio Donati based on a story by Dario Argento, Bernardo Bertolucci and Leone. It stars Henry Fonda, cast against type, as the villain, Charles Bronson as his nemesis, Jason Robards as a bandit and Claudia Cardinale as a newly widowed homesteader. The widescreen cinematography was by Tonino Delli Colli, and the acclaimed film score was by Ennio Morricone.

 

In 2009, the film was selected for preservation in the United States National Film Registry by the Library of Congress as being "culturally, historically or aesthetically significant".

 

하모니카와 프랭크의 최후 결투 장면

 

신강호

 

시공간의 과감한 조작

레오네 감독은 미국의 건국신화를 감상적이고 신비스럽게 묘사했던 기존의 서부극을 이 영화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비판했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에서 신비로운 영웅의 모습은 없으며, 서부는 더럽고 야만적이며 돈에 눈 먼 사람들만 살아남은 세상이다.

 

남북전쟁이 끝난 서부, 태평양으로 향하는 철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문명이 도래하고 있다. 영화는 ‘하모니카 맨’이라고 불리는 이름 없는 사나이(찰스 브론슨)가 냉혹한 킬러 프랭크(헨리 폰다)에게 복수의 일념을 불태우는 과정이 느린 템포로 진행된다. 와이드 스크린의 아름다운 촬영과 정교한 연출, 에로티시즘과 유머, 엔니오 모리코네의 인상적인 음악이 생생한 연기와 거친 폭력과 결합되는 것은 마치 오페라를 보는 것 같은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찰스 브론슨이 등장하는 명장면으로 시작한다. 한낮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세 명의 총잡이가 허물어져 가는 외딴 기차역에서 하모니카 맨을 기다리고 있다. 늙은 역무원이 한 총잡이에게 기차표 얘기를 하지만 그는 말없이 역무원의 목덜미를 잡고 자리에 데려가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한 총잡이의 이마에 물방울이 떨어지자 모자를 쓰는데, 그는 물이 떨어지는 물탱크 아래 서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모자 차양에 물이 고인다. 또 다른 총잡이의 얼굴에는 파리 한 마리가 달라붙어 귀찮게 하는데 그는 입술로 불어서 떨쳐버리려고 한다. 짜증이 난 총잡이는 벽에 붙어있는 파리를 권총의 총신으로 눌러 가둔 뒤 손가락으로 총구를 막은 채 귀에 대고 윙윙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이처럼 느리고 정적인 모습이 계속되다가 드디어 멀리서 기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보인다. 모자를 쓴 총잡이는 모자에 고인 물을 마셔버리고 다른 총잡이는 파리를 놓아준다. 그리고 긴장하는 총잡이들 모습 너머 철로 반대편에서 하모니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마침내 하모니카 맨의 얼굴 클로즈업이 제시되고 그가 왜 프랭크는 나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한 총잡이가 프랭크가 우리를 보냈다고 대답한다. 하모니카 맨이 “내가 탈 말은 가져 왔냐?”고 묻자 총잡이는 “글쎄, 한 필 모자란 것 같군!”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하모니카 맨이 “난 두 마리가 남은 것 같은데?”라고 말한 후 갑자기 단말마 같은 액션이 벌어지고 결투는 순식간에 끝나 버린다.

 

14분이나 지루하게 지속되는 이 오프닝 장면은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지만 세세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매혹적이고 대담한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모든 인물들은 더위 때문에 기진맥진한 상태이고, 시간은 느리게 움직이며, 주변 풍경도 뙤약볕 아래 굳어버린 듯하다. 이런 모습의 파나비전 화면은 텅 빈 느낌으로 지리멸렬해 보이기까지 한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삐걱거리며 풍차 돌아가는 소리, 파리의 윙윙거림,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 소리 등 그 음원이 분명한 몇 가지 소리를 제외하고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기차 뒤에 있지만 아직 보이지 않는 하모니카 맨의 존재는 하모니카 음악을 통해 암시되고, 기차가 출발하자 드디어 그가 화면에 등장하면 그를 없애기 위해 고용되었던 총잡이들은 순식간에 살해당한다. 레오네 감독은 이렇게 한 스타의 등장을 보여 주기 위해 시간과 공간, 스케일, 그리고 톤을 확장하기도 하고 축소하기도 하면서 영화의 핵심적인 주제와 연결시켰다.

 

하모니카 맨과 프랭크의 최후의 결투 장면은 시간의 확장을 통해 참으로 독특한 감정을 경험하게 한다. 프레임 한쪽에 각각 클로즈업으로 두 사람이 등장하고 프랭크는 흙먼지가 날리는 가운데 코트를 벗어 결투에 임한다. 정면으로 마주 보고 선 두 사람을 카메라는 트래킹으로 비켜가고, 하모니카 맨의 얼굴로 클로즈업한 뒤 천천히 그의 눈으로 빅 클로즈업해 들어간다. 그리고 플래시백되면, 과거 프랭크가 하모니카 맨의 형을 죽일 때 상황이 펼쳐진다. 슬로모션으로 젊은 날의 프랭크가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고, 그는 하모니카를 꺼내 어린 얼굴의 하모니카 맨의 입에 하모니카를 물리며 “네 형을 즐겁게 해 주렴!”이라고 말한다.

 

카메라가 천천히 줌 아웃되면 어린 하모니카 맨은 양손을 뒤로 묶인 채 목에 밧줄을 맨 형을 어깨 위에 힘들게 받치고 있다. 형을 떠받들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하모니카 맨과 유유자적한 프랭크 부하들의 얼굴이 교차되고, 하모니카 맨의 형이 발로 자기 동생을 밀어버리자 하모니카 맨이 땅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처리된다.

 

순간 현재로 돌아와 두 사람이 서로 권총을 발사하는데, 프랭크는 권총을 지갑에 꽂지 못한 채 비틀거리다 아주 천천히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힘겹게 “넌 누구냐?”는 한마디를 뱉는다. 하모니카 맨은 말없이 하모니카를 꺼내 프랭크의 입에 물리고 드디어 프랭크는 얼굴을 떨어뜨린다. 헨리 폰다는 〈황야의 결투〉에서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의 이미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푸른 눈동자의 냉혹한 킬러 역할을 했다.

 

레오네의 시각적 스타일은 이처럼 롱숏에서 두 눈이 화면을 꽉 채우는 등의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순식간에 교체되는 대담한 대비 같은 기법을 기초로 두고 있다. 그리고 세세한 모습을 보여 주다 서사시적인 파노라마로 전환되는 웅장한 연출 스타일은 저속한 감성과 비극적인 감성을 나란히 연결시킨다.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Main Themes • Ennio Morricone

Ennio Morricone, OMRI  (Italian: [ˈɛnnjo morriˈkoːne]; 10 November 1928 – 6 July 2020) was an Italian composer, orchestrator, conductor, and trumpet player who wrote music in a wide range of styles. Morricone composed more than 400 scores for cinema and television, as well as more than 100 classical works. His score to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influential soundtracks in history. It was inducted into the Grammy Hall of F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