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안함 논쟁 진행중”...최원일 “어느나라 경찰이냐”
입력 2021.10.13 11:14
13일 오전 10시 최원일 전 천안함장(가운데)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 전 함장은 “경찰이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부정했다”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왼쪽은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오른쪽은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씨. /이해인 기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경찰이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부정했다”며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유튜브 생방송에서 최 전 함장에 대해 “미친 XX” “병X 같은 새X” “패잔병” 등으로 비난한 정모씨를 지난달 29일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경찰은 명예훼손 부분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하면서 “가설과 논쟁이 진행 중인 사건”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13일 오전 10시 최 전 함장은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최 전 함장은 “경찰이 수사 결과 통지서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두고 ‘침몰’이라고 기록했다”며 “우리나라 경찰은 어느나라 경찰이냐”고 항의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과 정부가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내린 사건에 대해 경찰이 ‘진행 중인 사건’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최 전 함장 측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일 최 전 함장에게 보낸 수사 결과 통지서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은 여러 가설과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피의자가 허위사실로 인식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불송치 이유를 밝혔다.
천안함 전우회는 이날 경찰청에 ‘불송치 결정 이의신청서와 수사 심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 전 함장은 “경찰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천안함 수사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고(故) 민평기 상사의 유족 민광기씨도 “경찰이 편향적인 시각으로 수사를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사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천안함 용사와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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