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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당한 바이든 도왔던 아프간 통역사 탈출 성공

Jimie 2021. 10. 12. 07:04

조난당한 바이든 도왔던 아프간 통역사 탈출 성공

송고시간2021-10-12 03:37

美도움으로 가족과 국경 넘어…가명으로 언론에 지원 호소

 

공항서 신원증명서 흔들며 탈출 지원 호소하는 아프간인들

(카불 EPA=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경비하는 미군 등 외국군을 향해 자신들의 신원증명서를 흔들며 탈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2021.10.11.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조난 당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구조에 도움을 준 아프간 통역사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탈출에 성공했다.

 

CNN방송은 아프간전 때 미군 통역사로 일한 아만 할릴리가 아프간을 탈출해 파키스탄에 도착한 뒤 파키스탄도 떠났다고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할릴리는 아내와 네 아이를 포함해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 국경까지 600마일(965km) 이상 이동한 뒤 지난주 아프간 국경을 넘었다.

 

할릴리는 미국의 퇴역군인, 국무부 등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원 시절이던 2008년 존 케리, 척 헤이글 상원 의원과 함께 아프간 방문 일정을 수행하던 도중 블랙호크 헬기가 눈보라로 불시착해 외딴 계곡에 조난을 당했다.

 

미 육군 통역사로 근무하던 당시 36세의 모하메드는 이 구조 작전에 참여했었다.

 

할릴리는 수년간 아프간을 떠나려 했지만 실패했고, 지난 6월에도 미국에 특별 이민비자를 신청했으나 그가 일하던 방위산업체에서 필요한 서류들을 잃어버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할릴리는 미국의 아프간 철군 및 대피가 끝나던 지난 8월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모하메드라는 가명으로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저와 제 가족을 구해주십시오. 저를 잊지 마세요"라며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이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저와 제 가족을 잊지 말아달라. 지금 아프간은 매우 힘들고 공포스러운 상황"이라고 거듭 도움을 요청하며 미국에 배신감을 느낀다고도 토로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당시 "우리는 형식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그를 찾아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구조를 다짐했다.

jbryoo@yna.co.kr

 

바이든 구조 도왔던 아프간 통역사 구조요청…"저를 잊지마세요"

기사입력 2021-09-03 08:01 l 최종수정 2021-09-03 08:33

 

13년 전 아프간에서 조난당한 미 의원 구조작전에 참여
본인 제외한 가족들은 공항 입장 불허돼

↑ 카불 대피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사진=USA 투데이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조난 당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구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 통역사가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자신을 모하메드라고 밝힌 한 아프간 통역사가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와 제 가족을 잊지 말아달라. 지금 아프간은 매우 힘들고 공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틀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통역사가 13년 전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이 동료 존 케리, 척 헤이글 의원과 아프간을 방문했다가 눈보라로 블랙호크 헬기가 불시착했을 때 벌어진 미군의 구조작전에 참여한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모하메드는 36세였고, 미 육군 통역사로 일하며 82공수사단과 함께 험준한 계곡에서 100여 번의 총격전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메드는 미군의 카불 공항 대피 작전 때 가족들과 함께 공항으로 향했지만, 자신을 제외한 가족들은 입장이 불허됐습니다. 미국에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했지만 일하던 업체에서 필요한 서류를 잃어버려 절차가 중단됐습니다.

그는 WSJ에 "대통령님, 저와 제 가족을 구해주십시오. 저를 잊지 마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모하메드는 탈레반이 그를 찾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내 전화번호나 어떤 정보에 의해 날 찾는다면, 그건 그들에게 너무 쉬운 일인데 그리되면 날 죽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난 집에서 탈출할 수 없다. 우리나라 모든 유권자가 그렇지만 나와 내 아들만 여권이 있다. 다른 가족은 없다. 다른 나라로 가기 힘들다"며 아내와 4명의 자녀와 함께 은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너무 두렵다고 말하면서 "그들은 나와 가족을 남겨놓고 떠났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도 남겨놓고 떠났다"며 미국에 대한 배신감도 드러냈습니다.

↑ '메디 하산 쇼'에서 언급한 통역사 관련 소식/사진=메디 하산 트위터



이 소식이 알려지자 미 참전용사들이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달 31일, "그가 고용주와의 복잡한 관계로 비자 절차를 끝내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며 "우린 형식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그를 찾아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은 아프간 조력자를 빼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를 구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