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원순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 유사성행위 강요” 고소장 경찰에 접수
정철승 “고소인 주장 모두 사실 아니다”
입력 2021.10.09 14:55
[단독] “박원순 유족 측 정철승 변호사, 유사성행위 강요” 고소장 경찰에 접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조선닷컴이 9일 경찰 등...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조선닷컴이 9일 경찰 등에 확인한 결과 고소인 A씨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에는 강제추행 뿐만 아니라 유사강간으로 볼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앞서 정철승 변호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찰서로부터 내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고소한 상대방은) 3년 전에 나를 집요하게 스토킹하면서, 나와 사귀고 있고 결혼할 예정이라고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내 사무실에 여러 차례 무단침입해서 결국 징역 1년인가 1년 6월형에 집행유예 3년의 형사처벌을 받았던 여성”이라고 했다.
그러나 고소인 A씨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정철승 변호사가 유사강간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조선닷컴이 입수한 고소인 진술조서에는 정 변호사 신체 주요부위에 대한 상세한 특징까지 묘사되어 있었다. 고소인 A씨가 자신의 피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진술조서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이다. A씨는 지난 5월 강제추행 혐의로 정 변호사를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당시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에게 약속한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공갈‧협박 혐의로 피소를 당한 상황이었다. 당시 정 변호사는 A씨를 고소했던 남성의 변호를 맡고 있었다.
진술조서에서 A씨는 “당시 저를 고소한 사람이 정 변호사를 만나보라고 해 늦은 시간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게 되었다”라며 “변호사 사무실에서 정 변호사에게 유사강간을 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곧바로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고소를 당한 입장이라 이 상황에서 정 변호사를 고소하면 상황이 악화될까봐 두려워서 못했다”라며 “이후 주변에는 피해사실을 알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정 변호사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다”라고 했다.
A씨는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실이었지만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해 저도 입장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 사무실에 여러 차례 무단침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정 변호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오히려 저를 건조물침입으로 고소한 것”이라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도 건조물침입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사건과 병합돼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에 대해서는 “목격자도 없었고 저희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유사강간이었기 때문에 몸에 남은 흔적도 없었다”라며 “다만 당시 피해사실을 주변에 간접적으로 알린 메시지 등은 경찰에 제출한 상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철승 변호사는 “고소인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그 여자는 무고죄로 무겁게 처벌받을 것”이라며 “제가 상대 변호사로서 A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이런 무고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A씨는 당시 실형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가서 위기를 모면한 사람”이라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들과 장난질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2018년 10월경 A씨를 만난 것은 사실인지 질문하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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