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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박지원 게이트' 역공…김기현 "제2의 김대업 공작"

Jimie 2021. 9. 11. 15:07

尹측, '박지원 게이트' 역공…김기현 "제2의 김대업 공작"

정보위 전체회의 출석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코너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11일 역공에 나섰다.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정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회동한 사실을 부각하며 '박지원 게이트' 의혹에 불을 지폈다. 야권 1위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는 의혹에 여권 핵심부의 공작이 작동했다는 논리인 셈이다.

증거자료 든 조성은


(서울=연합뉴스)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9.10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당장 윤 전 총장 측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논평에서 "수상하다"면서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박지원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윤석열 예비후보 제거에 정보기관의 수장까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라며 공수처에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인 김영환 전 의원은 SNS에서 "국정원장이 이 사건에 대해 조언하고, 논의하고, 결과적으로 조금이라도 정치공작에 관여했다면 이 사건은 이 나라 선거 사상 최대의 국정농단사건이고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필이면 그 시기에 만나 '아주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을 가졌다는데, 이 특별한 이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는 것은 서천의 소가 웃는다"라고 지적했다.

조성은씨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박 원장이 개입해 제2의 김대업식 정치공작을 벌이려 한 것은 아닌지 차고 넘치는 의심 정황이 아닐 수 없다"라며 "박 원장과 조 씨의 수상쩍은 만남도 즉각 함께 수사해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조 씨에 대해서는 "박 원장의 수족과도 같은 관계"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불리한 대선판을 흔들기 위해, 야당 후보 흠집내기에 나선 게 명백하다"며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정권의 표적 수사, 야당 탄압, 정치 공작을 막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SNS에서 조 씨의 뉴스버스 제보(7월 21일), 박 원장과의 만남(8월 11일), 뉴스버스 보도(9월 2일) 등을 시간순으로 나열한 뒤 "야당의 유력 예비후보 찍어내겠다고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이 총출동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 국회 정보위 긴급현안질의 등을 요구했다.

minary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