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정철승 규탄 성명 “850만 시니어에 공개 사과하라”
입력 2021.09.06 14:01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왼쪽)와 정철승 변호사./조선일보DB
대한노인회가 ‘노화현상’ 등을 들어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난한 정철승 변호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6일 대한노인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철승 변호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대한노인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정철승(51) 변호사는 김 교수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을 두고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지난 1일 비난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31일 일본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악화와 언론에 대한 압력 등을 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정 변호사는 “김 교수는 이승만 정권 때부터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작심하고 한다”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 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는 정 변호사의 발언이 ‘노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청년시절 피끓는 열정과 눈물, 땀으로 얼룩진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일구어낸 850만 시니어들의 숭고한 노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정 변호사의 막말이 본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특정 진영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당사자인 김형석 교수는 물론 850만 시니어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패륜적 언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교수의 둘째 딸로 알려진 A씨는 “저는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드린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김 교수님의 따님이 나한테 쓴 글이라는 것이 떠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읽어보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런 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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