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 사위 논란에 "가족 개인 신상, 언급할 사안 아냐"
'대통령 사위 타이이스타 고위 간부 재직' 보도에 선 그어
"언론중재법 관련 입장은 그간과 동일…北 도발 없었으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21-08-25 18:15 송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가족 해외이주 및 사위 취업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청와대는 25일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모씨가 태국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 고위 간부로 재직했었다는 증언 보도와 관련 "대통령 가족의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언급해드릴 사안이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2019년부터 1년간 타이이스타에서 훈련국장으로 근무했다는 일본인 구마다 아키라씨를 인용해 서씨의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했다.
구마다씨는 "서씨가 타이이스타에서 '제임스'라는 이름을 쓰며 고위직으로 근무했다. 서씨는 항공 지식·경험이 전혀 없었고 영어도 잘 못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사위로서 이스타항공과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해 타이이스타가 자금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이스타는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해온 곳이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지냈다.
이보다 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씨가 어떻게 타이이스타의 전무이사로 취업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핵심관계자는 '언론재갈법'이라는 논란이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 향후 청와대가 국론분열 등을 막기 위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국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지속적으로 말씀드려왔고 아직 국회에 (법안이) 계류 중인데 제가 미래까지 예단해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청와대의) 현재 입장은 (입장이 없다는 그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24일) '침묵도 메시지'라고 발언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언론중재법은 긍정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 수석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영상 내용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만 했다.
이 수석은 당일(24일) SBS뉴스 디지털오리지널 '이슈블라'에 출연해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데에 문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사이먼 앤드 가펑클 노래 중에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란 노래가 있는데 침묵도 메시지다. 부작위의 작위라는 말도 있지 않냐"고 답했다.
아울러 핵심관계자는 26일로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이 없는 상황은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봐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훈련 끝까지 도발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관련해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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