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의 저격을 받은 김형석 교수의 딸이 올린 글
'정변호사님께 올립니다.'
정변호사님께 올립니다.
저는 100세넘은 아버님 김형석 교수님의 둘째딸로 나이 70이넘은 볼품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입니다.
나이많고 무식한 한 여인이 올리는 글 죄송합니다.
저의 아버님은 이북에서 할머님과 두명의 삼촌과 고모 한 분을 모시고 사선을 넘어 남하하여
흙집을지어 20명 가까이되는 식구들을 거느리고 끼니를 어렵게 사셨습니다.
저도 이화여중과 이화여고 6년을
신촌에서 산을 넘어 북아현동을 지나 서대문까지 언니 동생과 걸어서 다녔습니다.
그 당시는 여러 교통여건도 안 좋았지만 돈도 아끼기 위해서였지요.
저의 아버님은 김일성도 만났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살 수 없는 자유가없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은 뼛속 깊이 박혀 있으신 분 입니다.
남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으실까요! 남하해서 힘들게 산 삼팔선 따라지들의 삶을요!
아버님의 인터뷰내용이 좀 심하실 수 있습니다만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는 딸의 심정도 헤아려 주십시요.
여러 여러 정권이 지나오면서 저는 보아 왔습니다.
아버님이 저녁 퇴근 하실때 형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님을 연행해 가시는것 한두번 겪지 않았습니다.
어떤때는 잡혀가시고는 삼일만에 집에 오신적도 있었습니다.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지요.
“그나이가 되도록 조용하다가 늙어서…”운운하시것은 잘못 아신것입니다.
저는 정변호사님께 부탁 드립니다.
정변호사님 말씀 맞습니다.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 맞습니다.
얼마나 많은 변화와 세대차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들은 늙은 세대 입니다. 뒷방에 있어야지요.
그러나 부탁 드립니다. 저는 공부도 짧고 무식한 늙은이지만
아버지에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을 올립니다.
저의 아버님의 글이나 강연 인터뷰에 대하여 어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합니다.
그러나 딸로서 부탁드립니다.
인신공격은 말아주세요.
가슴 아픕니다.
문재인 다통령께서 대통령 취임식에서 모든국민이 통합해 한데 어울려 잘사는나라 전에 없던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아시지요?!
‘나와 생각이 다르면 다 나쁜놈이다 ‘‘ 하지 마시고 생각이 다른 상대방의 마음도 좀 헤아려주시면 어떨까요?
정변호사님.
앞으로 저도 무식한 한 늙은이로서 좀 더 자숙하고 조심 하겠습니다만
정변호사님도 부모님이 계시고 자식이 있으실터이니 서로서로 가슴아픈
상처는 남기지 맙시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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