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비행기 매달렸다 추락도"…카불 공항, 최소 5명 사망[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8.16 18:08 수정 2021.08.16 18:48
카불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을 공개한 중동 매체 칸의 통신원 아미차이 스타인은 "사람들이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아마차이 스타인 트위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집권을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미군의 발포 등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카불 공항에서 최소 5명이 숨졌는데, 미군 발포 때문인지 (인파에) 깔려 죽었는지 모르겠다"는 목격자 증언을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적어도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명 피해는 카불 공항에 수천명이 일시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 속에 벌어졌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공항에 몰려든 군중이 통제불능 상태였다. 발포는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는 "미군이 카불 공항에서 질서 유지를 하려고 발포하는 바람에 민간인이 죽었다"는 글과 함께 여성을 포함한 여러명이 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수도 카불 공항 활주로의 모습. 이동하는 비행기를 따라 수백명의 아프간 사람들이 따라 뛰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트위터 갈무리]
https://news.joins.com/article/24128878?utm_source=navernewsstand&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top1_newsstand&utm_content=210816
[출처: 중앙일보] "탈출 비행기 매달렸다 추락도"…카불 공항, 최소 5명 사망[영상]
SNS에는 아이들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려고 담을 타고 넘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로 도우며 줄을 타고 담을 오르는 이들과, 망연자실한 듯 높은 벽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뒷모습도 보인다.
총격 소리 속에 아이를 안고 비명을 지르며 뛰는 시민들의 모습도 담겼다.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이동하는데 시민들이 이를 뒤쫓아가거나 사람들이 있는 곳 인근에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위험천만한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시민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활주로를 장악하고 탑승 계단을 따라 밀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SNS 영상 가운데는 피격당한 듯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피 흘리며 거리에 쓰러진 모습도 있다. 이륙한 비행기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을 공개한 중동 매체 칸의 통신원 아미차이 스타인은 "사람들이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베트남 패망 당시 '사이공 탈출'을 떠올리게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수라장이 된 카불 공항 활주로의 모습. 사람들이 비행기를 따라 뛰는 가운데 헬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위험한 모습이 포착됐다.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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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탈출 비행기 매달렸다 추락도"…카불 공항, 최소 5명 사망[영상]
현재 카불 하늘길은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자국 국민을 실어나르기 위해 급파한 수송기 외엔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밀려든 인파로 인해 모든 민항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 당국은 "카불 영공 통제가 군에 넘어갔다"며, 외국 항공기에 노선 변경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 영국의 브리티시항공과 버진 애틀랜틱은 16일 아프간 상공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도 당분간 카불행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아프간에서 탈출 러시가 이어지면서 인근 국가 터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터키에는 이미 아프간인 수천 명이 피신한 상태다. BBC에 따르면 터키에는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등지에서 몰려온 난민 수백만 명이 살고 있는데, 여기에 아프간 난민까지 부담을 늘리고 있다. 터키 내부에선 국경을 폐쇄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터키 정부는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계속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카불공항 아수라장 '사이공 필사의 탈출'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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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6,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3g_RibaV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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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아직 미군의 통제 범위에 있는 카불 공항엔 탈출을 노리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카불이 함락되자 카불 시민들은 크게 동요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민들이 돈을 찾아 국외로 탈출하기 위해 은행과 공항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이미 아프간의 주요 도시를 탈레반이 장악한 상황에서 유일한 탈출 창구는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뿐이다. 민항기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수천명이 공항으로 몰려와 비행기를 태워달라며 활주로를 장악했다. 공항 운영 자체가 마비되자 미군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총을 하늘로 발사하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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