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 소식들 몇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홍콩에선 홍콩 정부가 보안법을 앞세워 눈엣가시 같은 인사들을 줄줄이 체포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성향의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에 이어 민주화 인사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도 국가 반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홍콩 시민들의 저항 때문인지 빈과일보는 불티나게 팔렸고 주가까지 올랐습니다.
'눈엣가시' 뽑는 홍콩…'우산혁명' 주역도 잡아들였다 / JTBC 뉴스룸
조회수 38,007회조회수 3.8만회
2020. 8. 12.
https://www.youtube.com/watch?v=4n7_uIHUWuc
우리에게도 친숙한 한 의류 브랜드의 창업주이자, 홍콩 언론계의 거물인 지미 라이(黎智英) 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해당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져, 중국이 보안법을 내세워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실이 된 홍콩보안법 공포…반중 언론사 압수수색·사주 체포
조회수 11,277회조회수 1.1만회
2020. 8. 11.
https://www.youtube.com/watch?v=fi0zFK3_vHo
빈과일보 지미라이(黎智英) 책 치워졌다...홍콩경찰 "가짜뉴스법 환영"
입력2021-06-27 10:26:35 수정 2021.06.27 10:26:35 김기혁 기자
홍콩 천주교평화정의위원회, 언론의 자유 위한 기도회 개최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한 기자가 24일 신문사 밖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폐간 전 마지막으로 인쇄된 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주년을 엿새 앞둔 홍콩의 빈과일보는 창간 26주년을 자축한 지 나흘만인 이날 폐간됐다. /AFP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폐간된 가운데 홍콩 신임 경찰총수가 가짜뉴스를 단속하는 법의 제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이몬드 시우 홍콩 신임 경무처장이 전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경찰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언론 탓이라며 가짜뉴스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시우 신임 처장은 지난 25일 경무부처장에서 경무처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여전히 경찰에 적대적인 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와 관련해 나는 동료들에게 이렇게 (주민과 경찰의) 관계가 찢기고, 경찰을 향한 적대감이 생긴 것은 가짜뉴스 탓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정의는 없지만 그와 관련한 어떠한 법이 제정된다면 우리가 이러한 자들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법의 집행자로서 우리는 이러한 법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경찰 내 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지난 17일 경찰 500명을 투입해 빈과일보의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해 이중 2명을 기소했다. 빈과일보의 자산도 동결했다. 이에 빈과일보는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26년 역사를 뒤로 한 채 지난 24일 결국 폐간했다.
시우 처장의 전임자인 크리스 탕 전 경무처장은 빈과일보가 문닫기 두달여 전부터 가짜뉴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그와 관련한 단속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의 저서는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모두 치워졌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명보는 전날 홍콩 공공도서관 두 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라이의 저서가 진열대에서 모두 사라졌으며 그간 보관돼온 역대 모든 빈과일보도 치워졌다고 전했다. 라이는 지금까지 10여권의 저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홍콩 천주교평화정의위원회는 언론의 자유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전날 오후 8시 정관오의 성앤드류 성당에서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절망 속의 희망 - 홍콩언론 자유를 위한 기도' 행사가 진행됐다.
빈과일보의 전 편집부국장이 구속된 동료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다른 많은 언론인들이 돌아가며 단상 위로 올라가 기도했다. 성당의 신부는 빈과일보의 폐간으로 언론의 자유가 위태로운지 묻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진실을 직시하고 사실을 받아들이고 진실을 증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명보는 해당 기도회가 열리는 동안 경찰이 성당 밖을 순찰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지미 라이(黎智英) 와 빈과일보는 어떻게 反中을 걸었나
2021-06-24 12:27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에 충격
1990년 미디어 사업 시작, 1995년 빈과일보 창간
빈과일보 초기엔 선정적 보도로 논란
1차 보안법 제정 저지 이후 베이징 비판
2019년엔 반중시위 와중에 미국 방문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캡처
대표적인 홍콩의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그는 빈과일보가 24일 마지막 신문을 내고 문을 닫는 현장을 지키지 못했다.
2019년 반중시위 기간 두 차례의 불법시위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20개월을 선고 받고 감옥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홍콩보안법으로도 기소돼 형량이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미 라이는 중국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2살 때 홍콩으로 도망쳐 공장노동자에서 30대에 지오다노를 창업해 아시아 굴지의 의류 기업으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이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시위가 일어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의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각성된 그는 이듬해 넥스트 미디어 그룹을 설립하고 넥스트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언론계에 진출했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넥스트 매거진은 본토 반환 임박을 걱정하는 홍콩의 독자들과 빠르게 연결됐다. 넥스트 매거진의 성공에 힘입어 1994년에는 지오다노를 떠나 미디어 사업에 집중해 1995년에 빈과일보를 창간한다.
그러나 빈과일보는 초기에 선정적인 보도와 가십성 기사로 여러 차례 논란을 자초했다. 1995년과 2006년 사이에 음란물 조례 등에 따라 최소 56회 유죄 판결을 받을 정도였다.
홍콩 빈과일보 2021년 6월24일 마지막 신문. 연합뉴스
빈과일보의 논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둥젠화 행정장관 때부터다.
당시 홍콩정부가 오늘날 홍콩보안법과 유사한 반전복법을 시행하려 하자 반대의 선봉에 섰다. 홍콩의 1차 보안법 제정 시도는 2003년에 50만 명이 참여하는 시위대의 물결에 밀려 실패했는데 여기에 빈과일보가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지미라이와 빈과일보는 2014년 우산혁명, 2019년 송환법 반대시위 때도 시위대 편에 서서 베이징 중앙정부를 통렬히 비판했다.
중 매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연합뉴스
특히 2019년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속에서 지미 라이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중국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했다.
지난해에 5월 중국 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기로 의결했을 때는 #TrumpSavesHK 캠페인을 시작해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막아달라는 편지를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미라이는 홍콩 보안법이 시행된 이후인 8월에 체포됐고 12월에는 보석도 불허돼 구금된다. 이후 20개월의 형을 확정받았다. 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감옥에 훨씬 오래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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