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송민도 - 서울의 지붕밑

Jimie 2021. 7. 31. 20:44

가수 송민도(1925년~) / 나 하나의 사랑

가수 송민도(宋旻道,1925~ )는 저음을 구사하는 특유의 창법이 세간의 화제였다.
사람들은 송민도의 애절한 창법 속에 매혹적 사랑의 냄새가 스며있다고들 하였다.
사실 말 그대로 송민도는 당시 일본 코오베의 백두레코드에서 활동하던 가수 김용대(金容大)와 열렬한 사랑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많은 작곡가들이 송민도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려는 뜻을 가졌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직 나화랑(羅花郞)이 이 곡을 주어서 크게 히트시키게 되었다.
나 하나의 사랑 --이 노래를 계기로 송민도는 나화랑과 콤비가 되었고, 연이어 여러 곡들이 인기를 모으게 되었다.


이 노래를 테마로 하여 작가 박계주(朴啓周)가 가사에 어울리는 새로운 대중소설을 만들었고, 그것을 대본으로 하여 곧바로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영화 제목은 <나 혼자만이>로 하여, 주연은 당시의 인기배우 김진규(金振奎)와 조미령(趙美鈴)이 맡았다.
영화주제가는 권혜경(權惠卿)이 불렀다.

실로 노래 한 곡이 발단이 되어, 소설로 쓰여지고 영화화된 사례는 이 경우가 처음이 아닌가 한다.
이 노래는 가사의 성격상 혼례 끝의 피로연에서 신랑 신부가 가장 즐겨 부르는 주제가로 많이 불려졌다.

 

가수 송민도(宋旻道)는 경기도 수원군에서 감리교 목회자의 딸로 출생했다.
성장기에는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자주 이사를 다녔다.
평안남도에서 삼화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를 나왔다.
학교 졸업 후 만주의 룽징에서 잠시 유치언 보모로 일하다가 결혼하여 옌지로 이사했다.
옌지에서 태평양 전쟁 종전을 맞아 1945년에 가족과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가수 활동은 1947년에 한국방송공사의 전신인 중앙방송국 전속가수 모집에 응시하여 1기생으로 발탁된 것이 시작이다.
데뷔곡으로 취입한 〈고향초〉가 널리 알려지면서 송민도의 대표곡이 되었다.
이 노래는 음반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여성스럽게 바꾼 송민숙이라는 예명으로 발표되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고향초〉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맞아 떨어졌고, 선배 가수인 장세정이 다시 취입하여 널리 알려졌다.

한국 전쟁 중에는 대한민국 국군 정훈공작대에 소속되어 위문공연 활동을 하였고, 종전 후 〈나 하나의 사랑〉과 〈청실홍실〉이 크게 히트하여 195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여가수로 부상하였다.
이 가운데 〈청실홍실〉은 대한민국 드라마 주제가 제1호이다.

1960년대에도 〈카츄샤의 노래〉,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서울의 지붕 밑〉, 〈하늘의 황금마차〉, 〈청춘목장〉, 〈행복의 일요일〉 등의 히트작을 계속 내놓았다.
가성을 사용하지 않는 창법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목소리는 잔잔한 서구식 저음이다.


미성의 가수들이 많던 시기라, 송민도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젊은층과 지식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가요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963년부터는 쇼단을 결성하고 단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1960년대 후반에 장남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것을 계기로 사이공에 식당을 차리고 머물렀다.
사이공을 떠나면서 1971년에 미국으로 이민하여,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하였다.

 

송민도/서울의 집웅밑

1961

고명기 작사  나화랑 작곡

영화주제가 서울의 지붕밑.

https://www.youtube.com/watch?v=dYs5vFHvSCY

 

 

https://www.youtube.com/watch?v=BYzz99SX_Vc 

 

씨네마을 랜선상영회 - 서울의지붕밑

https://www.youtube.com/watch?v=1zCUSYphn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