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카페 2030] K코미디," 한 번도 경험 못한 ‘K코미디’"

Jimie 2021. 7. 16. 07:35

오피니언카페 2040

[카페 2030] K코미디

‘개그콘서트’ 망해 사라진지 1년
현실이 더 웃긴 코미디 새 국면
방역 핑계로 헬스장 노래도 규제
황당한 억압에서 꽃피는 해학
한 번도 경험 못한 ‘K코미디’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7.16 03:12

 

 

희극지왕(King of Comedy)은 아무래도 한국에 있다.

 

동네 헬스장만 가도 알게 된다. 빈틈없는 정부 방역 수칙 아래, 120bpm 이하 느린 템포로 이별의 아픔을 토로하는 가요가 흘러나온다. 아드레날린 대신 짙은 애수(哀愁)를 느끼며 에어로빅 수강생들이 비련의 가랑이를 찢고, 숨이 가빠져 자칫 병원균을 함유한 분비물이 멀리 튈까 시속 6㎞를 밑도는 러닝머신 위를 착한 회원들이 소처럼 거닌다. 보는 이의 콧구멍을 씰룩이게 하는 희대의 장관이지만, 여기서 폭소는 금물이다. 비말(飛沫)이 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례 없는 블랙 코미디에 각종 외신이 열광하고 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자니, 과거 전 국민적 인기를 구가하던 KBS ‘개그콘서트’ 속 코너 ‘골목대장 마빡이’가 떠오른다. 저(低)지능을 암시하는 우스꽝스러운 분장의 개그맨들이 시종일관 자기 이마와 무릎을 때리다 지쳐 쓰러져가는 일종의 자학 개그다. 개연성은 애초에 포기했고, 임기응변으로 늘어놓는 대사조차 별 의미가 없는 슬랩스틱이었다. 그저 열심히 마빡을 쳐댈 뿐이다. “우리 개그는 말이여, 개그가 없어.” 힘겨운 몸짓으로 안타까움의 박수를 유발하는 개그맨 옥동자처럼, 정부 당국자들 역시 가열차게 자기 마빡을 쳐대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 정책은 말이여, 정책이 없어.” 비웃음이 거세지자 방역 당국은 3일 만에 “과도하다면 논의해 시정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개그콘서트’가 망해 사라진 지 올해로 1년, 그 이유가 자명해지고 있다.

 

개그콘서트 '골목대장 마빡이'(위)와 영화 '희극지왕'(아래)은 모두 코미디 역사에 한 획을 그었으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는 현실 자체가 이를 상회하고 있다.

 

황당한 억압에서 꽃피는 해학, 여러모로 골 때리는 ‘K코미디’는 희극인 주성치가 주연·제작을 맡은 홍콩 영화 ‘희극지왕’을 생각나게 한다. 무명 삼류 배우 주인공과 덜 떨어진 인간 군상을 통해 요절복통 줄거리가 전개되는 이 영화 포스터에서 배우들은 웃는 동시에 눈물을 흘린다. 분명한 코미디면서 삶의 비극을 밑천으로 삼는 까닭이다. 명장면이 많지만, 내게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따로 있다. 연기를 책으로 배운 주인공이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러시아 연기 이론가)의 책 내용을 비장하게 읊조리다가, 자연스러운 고통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며 상대 배우의 발을 사정없이 밟아대는 장면이다. 아마추어의 어설픔, 그로 인한 너무도 선연한 아픔.

 

“코미디 같다”는 말이 범람하지만, 맘 놓고 웃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희극인가 비극인가. 코미디를 진지하게 연구한 가장 오래된 인물은 아마도 아리스토텔레스일 것이다. 그는 생전 ‘시학(詩學)’ 두 권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존하는 건 비극을 다룬 한 권뿐이다. 이 책에 “추후 희극에 대해서도 설명하겠다”고 쓴 것으로 미뤄, 사라진 2권에서 코미디를 다뤘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비극만 남긴 채 사라진 웃음. 이빨 빠진 전(前) 정권을 향해 풍자의 날을 세우던 ‘K코미디언’들도 이제는 존재가 희미해졌다. 그러자 무대 밖에서 배꼽 잡는 코미디가 잇따른다. “방역은 너무 잘하니까 질문이 없으신가요?”(문재인 대통령) “삶은 소 대가리”(북한 김여정) 같은 번뜩이는 명대사가 국민을 실소케 한다.

 

지난 5월에는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겼다. ‘공영방송 KBS, 서민에게 웃음 주는 개그콘서트 부활시켜야'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코로나와 경제 불황으로 무기력해진 국민들께 웃음을 줄 공영방송의 공적 의무가 있다”며 “정치인도 기꺼이 코미디 대상이 되고 싶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이미 매일같이 뉴스에서 보고 있지 않는가.

 

 

 

자칭 '높은 윤리의식을 자랑질'하는 문재앙 2021.07.16 06:26:03

대가리가 깨어져 문드러져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할 나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문제인을 보유한 대한미국(?)에는 문제아, K-재앙이 있다.

 

이항규 2021.07.16 06:26:03

대한미국(?)에는 K-재앙이 있다.

 

유승돌 2021.07.16 06:16:03

영구 같은 문재인 머저리 같은 자식 세계적인 웃음거리

 

윤민상 2021.07.16 06:24:46

코미디 중에 코미디가 하나 있다. 광화문집회 뒤엔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폭증했다. 각 지상파 종편은 그 사실을 뉴스 첫머리에 올려놓고 실시간 중계방송을 하듯 틀어댔다. 집회 참가자 휴대폰까지 탈탈 털어 개별 문자를 보내 강제 조사를 벌렸다. 불응하면 의법조치한다며 공갈협박도 자행했다. 그런데 민노총 집회 뒤엔 쓴소리 단소리 단 한 마디 없다. 4차 대유행은 민노총 집회와 관련이 없다며 변명까지 해 준다. 이런 블랙코미디가 전혀 필터링 과정도 없이 그대로 노출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래도 40%라니 이게 국민이냐? 그게 여론조사냐?

 

유승돌 2021.07.16 06:16:03

 

최중신 2021.07.16 06:36:29

서서히 민주의 진을 빼고 사회주의를 주입시키는 월광 소나타 반주 4년이 흘러 마지막 박차를 준비하는 중?

 

한천덕 2021.07.16 07:20:15

문재인에게 권력은 개발의 편자,...어떻게 국가의 시스템을 이렇게 까지 어지럽히고 망칠 수가 있을까? 4장 4막, 이런걸 두고 막장이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