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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시생···박성민 비서관 해임 청원한다" 靑 국민청원 등장

Jimie 2021. 6. 26. 16:02

"나는 공시생···박성민 비서관 해임 청원한다" 靑 국민청원 등장

입력2021-06-25 13:49:35 수정 2021.06.25 13:49:35 홍연우 인턴기자

 

"'청년 양극화' 문제 심각한데 정부가 앞장서서 보여줘

진정 청년들을 위한 처사가 아닌 '박성민' 한 명의 출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성민 청년비서관의 해임을 요청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박성민 청년비서관 해임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을 준비 중인 청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A씨는 박 비서관의 임명뉴스를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글을 남긴다”고 했다.

 

A씨는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청년의 목소리를 높여 청년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목하에 이번 임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평범한 청년으로서 그 뉴스를 보고 가장 주되게 느꼈던 감정은 박탈감, 회의감, 무력감, 허무감”이라고 했다. 그는 “공무원이라는 체계가 계급체계인 만큼 한 급수씩 올라갈 때마다 상당히 긴 시간과 노력,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이를 규정하는 엄연한 규칙들이 있는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모든 체계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9급 공무원이 되기도 매우 힘든 사회가 되어버린 현재, 수많은 청년들은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어두운 독서실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공부하며 보내고 있다”며 “그런데 어떠한 시험도, 공정하고 공개적인 실력 검증도 없이 공무원으로서의 경험이 전무하고 당에서 2년 남짓 활동을 한 게 전부인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공무원 최고 급수인 1급 자리에 놓인 것은 매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양극화'가 요즘 크게 이슈화되는 문제이고 정부도 이를 해결해야 할 시급할 문제라고 생각할 것인데, 이번 결정은 정부가 앞장서서 청년 양극화의 한 예를 보여주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새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올해 25세인 박 청년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현재 재학 중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A씨는 “이는 진정 청년들을 위한 처사가 아니고 그저 ‘박성민’이라는 단 한 명의 청년을 출세시켜 준 것일 뿐”이라며 “부디 청원컨대,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해임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이 진정 청년들을 위한 처사가 맞는지, 공정하고 투명한 처사가 맞는지 심사숙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비서관이 ‘검증받은 능력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4일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박 비서관은 정치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은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 수석은 “민주당에 의견을 물었더니 박 비서관이 아주 일을 잘하고 진솔하게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하더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편하게 사담을 주고받을 때 '여권 청년 여성 인사 중에는 박 비서관이 괜찮고 훌륭하다고 본다”고 하더라"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 21일 1996년생으로 현재 대학생인 박 비서관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자인 김광진 전 비서관보다 15살 아래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 공직자다.

 

 서울경제

 

 

박성민 청년비서관 해임을 청원합니다

청원기간 21-06-25 ~ 21-07-25

 

안녕하세요. 현재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입니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의 임명뉴스를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청년의 목소리를 높여 청년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목하에 이번 임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청년으로서 그 뉴스를 보고 가장 주되게 느꼈던 감정은 박탈감, 회의감, 무력감, 허무함 이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체계가 계급체계인 만큼
한 급수씩 올라갈 때마다 상당히 긴 시간과 노력, 실력이 뒷받침되어야하는 시스템이고 이를 규정하는 엄연한 규칙들이 있는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모든 체계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9급공무원이 되기도 매우 힘든 사회가 되어버린 현재, 수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이 되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어두운 독서실에서 하루 10시간이상을 공부하며 보내고 있으며 공무원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그 힘든 시간들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시험도, 어떠한 공정하고 공개적인 실력검증도 없이 공무원으로서 경험이 전무하고 당에서 2년 남짓 활동을 한 게 전부인 전 박정민최고위원이 공무원 최고 급수인 1급 자리에 놓인것은 매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양극화’가 요즘 크게 이슈화되는 문제이고 정부도 이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할 것인데, 이번 결정은 정부가 앞장서서 청년의 양극화의 한 예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는 진정 청년들을 위한 처사가 아니고 그저 ‘박성민’이라는 단 한 명의 청년을 출세시켜 준 것일 뿐입니다.

부디 청원컨대,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해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결정이 진정 청년들을 위한 처사가 맞는 지 공정하고 투명한 처사가 맞는 지 심사숙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청원동의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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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되기도 힘든데...” 박성민 해임 요청 국민청원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5 15:52
  •  

공무원 준비한다고 밝힌 청원자 A씨 “임명 뉴스 보고 박탈감과 무력감 느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박성민 청년비서관 해임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자 A씨는 “박 비서관의 임명 뉴스를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글을 남긴다”고 청원글 작성 동기를 밝혔다.

A씨는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청년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청년의 목소리를 높여 청년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목 하에 이번 임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평범한 청년으로서 그 뉴스를 보고 가장 주되게 느꼈던 감정은 박탈감, 회의감, 무력감, 허무함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무원이라는 체계가 계급체계인 만큼 한급수씩 올라갈 때마다 상당히 긴 시간과 노력, 실력이 뒷받침 돼야하는 시스템이고, 이를 규정하는 엄연한 규칙들이 있는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모든 체계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9급 공무원이 되기도 매우 힘든 사회가 돼버린 현재, 수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준비생들은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을 어두운 독서실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공부하며 보내고 있으며 공무원이 되겠다는 일념 하에 그 힘든 시간들을 버텨내고 있다”며 “그런데 어떠한 시험도, 어떠한 공정하고 공개적인 실력 검증도 없이 공무원으로서 경험이 전무하고 당에서 2년 남짓 활동을 한 게 전부인 박 비서관이 공무원 최고 급수인 1급 자리에 놓인 것은 매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결정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A씨는 “(박 비서관의 임명은) 진정 청년들을 위한 처사가 아니고 그저 ‘박성민’이라는 단 한 명의 청년을 출세시켜 준 것일 뿐”이라며 “부디 청원컨대, 박 비서관을 해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21일 현직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은 문민정부에서 임명된 최초의 대학생 신분 청와대 비서관이자 최연소 비서관의 타이틀을 동시에 갖게 됐다.

20대 대학생이 1급 공무원에 발탁됐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20년 넘게 공무원해도 1급은 어려운데 벼락출세한 청년 비서관이라니” “취업을 위해 밤낮으로 이력서를 쓰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그럼에도 미래는 보이지 않는 암담한 우리 청년의 상황을 과연 박 비서관이 진심으로 공감할까” 등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청년 문제를 보다 청년의 관점에서 풀어보려는 자세, 그런 의지의 표명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