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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잘라내고 文 중앙쪽에… 靑 “대한민국 위상” G7사진 편집 논란

Jimie 2021. 6. 15. 06:08

남아공 대통령 잘라내고 文 중앙쪽에… 靑 “대한민국 위상” G7사진 편집 논란

  • 동아일보
  • 박효목 기자
  • 입력2021.06.15 03:00최종수정2021.06.15 03:11

 

논란 커지자 뒤늦게 “제작 실수”

 

정부, 남아공 대통령 잘라낸 사진 올렸다가… 원본 사진으로 교체 정부가 13일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기념사진(위)에서 앞줄 왼쪽에 서 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아래 사진 점선)이 잘려 있다.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14일 원본 사진으로 교체했다.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캡처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모습만 잘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앙에 선 것처럼 보이기 위한 의도적인 삭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13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등 공식사이트에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렸다.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에서 G7 정상회의 회원국과 초청국의 정상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다. 문 대통령은 맨 앞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맨 앞줄 왼쪽 끝에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서 있었다.

그런데 정부가 올린 사진에는 원본 기념사진과 달리 라마포사 대통령이 잘려 있었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14일 MBC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정확하게 받고 의전 서열도 그렇게 예우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호주 인도 남아공 정상이 함께 초청받았지만 “대한민국이 사실상 유일한 초청국으로 주요 선두 국가로 참석했고 주요하게 자리나 의전 배정을 받은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다자 국제정상회의는 국가수반, 정부수반, 국제기구 대표 순으로 의전서열을 정하고 이에 따라 자리를 배치한다. 같은 위상일 때는 취임 순서에 따라 의전서열을 정한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 정상 중 취임이 가장 빨라 주최국 정상인 존슨 총리 옆에 선 것.

특히 정상회의 단체사진에서 일부 국가 정상만 삭제하는 행위는 외교적 결례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사진 게시 15시간 만인 14일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라마포사 대통령까지 나온 사진으로 대체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블로거의 탄>

 

머저리들 머리속에ㄴ 가득찬 거짓말 궁리

입만 벌렸다하면 거짓말 설사.

 

사진 조작으로 문재인 허상 조작하다 나라 개망신.

본전도 다 까먹고 국제 개망신...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위조.조작과 위선.거짓 달인들이 더불어 사는 달나라 그림자.

70년 쌓은 국격을 한방에 까먹고 치우는 헛가락 헛껍데기 날나리 정권.

미개족의 삶은 소대가리들의 후진 수준을 적나라하게 유감없이 만천하에 드러내다.

 

인간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육두문자를 아낌없이 바친다.

 

한국의 위상? 文대통령이 G7 사진 맨 앞줄에 선 이유는

英 의전상 대통령이 총리보다 앞줄 위치

파리=손진석 특파원

입력 2021.06.16 09:08

지난 12일 영국 콘월에서 촬영한 G7 정상회의 단체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을 때 맨 앞줄에 섰던 것은 한국의 대외적 위상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영국의 G7 주최측에 문의한 결과, 대통령을 앞줄에 세우고 총리는 뒷줄에 세운 자체 의전 원칙에 따른 차이였다는 회신을 받았다. 정부는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고 홍보했지만 국력이나 위상보다는 대통령제를 선택하는 나라와 내각제를 선택하는 나라의 차이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이번 G7 단체 사진에서 정상들의 위치를 정한 기준을 묻는 본지의 이메일 질의에 대해 영국의 G7 준비팀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영국은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를 해왔다”며 “대통령을 총리보다 앞줄에 위치하도록 한 것이 맞다”고 답했다. 보통 외교가에서 국가 원수(head of state)는 국왕(king·queen) 또는 대통령(president)을 말하며, 내각제를 채택한 나라의 총리(prime minister)는 국가 원수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게스트 국가 포함) 가운데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의 조 바이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등 4명뿐이며, 이들은 모두 주최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함께 맨 앞줄에 섰다. 따라서 주최자와 대통령은 맨 앞줄에 서게 했고 총리들은 두번째와 세번째 줄에 서게 한 것이 주최측의 의전 원칙이었다.

 

보통 다자 회의에서는 재임 기간이 긴 정상을 중심부에 가깝게 위치하도록 하는 관례가 있다. 이 기준에 비춰 보면 맨 앞줄에 선 4명의 대통령 중 2017년 취임한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자인 영국의 존슨 총리에 더 가깝게 섰고, 2018년 취임한 라마포사 대통령과 올해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더 바깥에 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만든 홍보 포스터. 맨 앞줄 오른쪽에 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삭제돼 보이지 않는다. 논란이 되자 정부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나오는 사진으로 교체했다.

 

따라서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게스트로 초청받은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할 만 하지만 단체 사진 속의 위치는 국력이나 위상과 관련이 적다는 얘기다. 유럽에서 근무하는 한 정부 관계자는 “경제 규모 세계 3위인 일본과 4위인 독일의 정상이 두번째 줄에 있는데 사진 속 정상의 위치로 국력과 위상을 논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정부가 홍보 포스터에서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잘라낸 사진을 사용했다가 뒤늦게 원본으로 바꾼 것은 국력과 무관하게 대통령을 앞줄에 세운 의전 원칙을 국민들이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의전 업무를 해본 외교관들은 통상적으로 타이틀이 다른 정상들끼리 만났을 때 국왕, 대통령, 총리 순으로 예우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한다. 특히, 영국은 국왕이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로서 항상 국왕과 총리의 의전 순서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이번 G7에서도 이와 관련한 의전 원칙을 세심히 적용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G7 단체 사진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마지막 세번째 줄에 선 것은 국가 정상을 우선시한 의전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총리, 국제기구 수장 순서였다는 얘기다.

 

총리 중에 유일하게 마지막 줄에 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월에 취임해 이번 G7에 온 정상들 가운데 가장 재임 기간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