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2019.11.22
-데뷔 작품부터 성공 시킨 최연소 감독
-시네포엠으로 한국영화 뉴시네마 선봉
-70㎜ 동시녹음 촬영시대를 견인하다
1963년 영화사상 최연소인 23세에 감독으로 데뷔한 후 지난 60여년간 한국영화 100년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정진우 영화감독. 데뷔작 '외아들'에 최무룡·김지미 등 당대 톱스타들을 출연시키며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였던 정 감독은 고 신성일이 "국내 영상영화의 시초"라고 부른 '초우'를 비롯,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자녀목',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 30여년간 52편의 영화를 연출했고,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 우진필름을 통해 135편의 작품을 제작했다. 1972년 '섬개구리만세'로 베를린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1984년 '자녀목'으로 제42회 베니스영화제에 특별 초청되며 국제 영화제에 한국 영화를 알린 국내 대표 영화인이다./사진=인터뷰365
- 영화 연출 분야 인물들의 기록을 보면 정 감독이 당시 영화사상 데뷔한 나이로는 최연소로 알려진다. 23살 때인데.
- 데뷔작 <외아들>은 충무로의 톱스타들인 최무룡·김지미·황정순·태현실 등을 캐스팅해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영화가 국제극장에서 개봉되어 당시 흥행 성공 관객 수를 3만 명 정도로 볼 때 7만 명이 관람해 화제가 됐다. 그 영화의 소재가 감독 자신의 자전적 스토리라는 얘기도 따른다.
"사실 8남매를 낳아 정신없이 살아가신 나의 어머니의 고달픈 삶을 모델로 삼았다. 감독이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는 것은 영화의 생명인 리얼리즘 도출에 자신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결과도 성공으로 나타났다."
'은막의 어머니'로 일컫었던 생전의 황정순 배우와 함께한 정진우 감독. 고 황정순 배우는 정 감독의 데뷔작 '외아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사진=영화인복지재단 제공
정진우 감독 "데뷔작 '외아들' 발굴..24살때 만든 영화"
기사입력 2015.04.07 11:41 AM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정진우 감독이 '외아들' 발굴 소감을 전했다.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영상자료원 미보유 극영화 발굴공개 언론시사회에는 임권택, 김수용, 정진우, 최하원 감독을 비롯 배우 김지미와 고(故) 이만희 감독의 딸 이혜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정진우 감독은 "24살 때 젊은 감각으로 만든 영화다. 54년이 흐르고 나니까 나도 이 영화를 찍을 때의 기억이 다 사라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정진우 감독은 "겉으로 봐도 주먹 좀 쓰게 생기지 않았나. 액션영화 감독 하라고 주변에서 권유를 많이 했는데, 나는 한창 유행했던 액션영화에서 벗어났다. 인간애의 회복을 다루고자 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영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진우 감독은 "만약 '외아들'이 실패했다면 정진우라는 영화감독은 없었을 것"이라고 데뷔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에 발굴된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 '외아들'(1963)은 어촌마을에서 가난하게 사는 인철(최무룡)이 공부를 위한 굳은 마음으로 어머니(황정순)의 반대를 설득해 홀로 서울로 올라와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순, 최무룡, 김지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3월 11일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 영사업을 하던 연합영화공사 한규호 대표로부터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받았다. 이는 영상원 창립(1974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집된 영화는 1949년 작품부터 1981년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이만희, 임권택, 김수용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거장 감독들의 데뷔작 4편(노필 감독 '안창남 비행사', 홍은원 감독 '여판사', 정진우 감독 '외아들', 최하원 감독 '나무들 비탈에 서다')을 포함하고 있어 이번 수집을 계기로 한국영화사의 사료적 공백을 메꿀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외아들'(63, 정진우), '전장과 여교사'(65, 임권택), '잊을 수 없는 여인'(66, 이만희), '만선'(67, 김수용), '나무들 비탈에 서다'(68, 최하원)를 올해 공개할 다섯 작품으로 선정했다. 자료원은 오는 4월 23일부터 고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만희 감독 전작전에서 '잊을 수 없는 연인'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내 5편을 일반 관객에게 공개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https://www.youtube.com/watch?v=dg66VHs7_7c
♬외아들 / 최무룡
1963
반야월 작사 / 이인권 작곡
가슴을 찢는구나 아버지 없는 설움
메마른 하늘 밑에 울고사는 외아들
늙으신 우리모친 여공살이 웬 말이오
눈물의 가시밭길 그 고생을 내 압니다
고동이 우는구나 내고향 선창가에
정기선 뱃머리에 손 흔드는 어머니
떠나는 가슴마다 가득 담은 그 눈물
섬구비 돌적마다 바다위에 어린다
'Korean A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빛사랑/이수나*** (0) | 2021.06.01 |
---|---|
조두남의 '고별의 노래' (0) | 2021.06.01 |
BTS (방탄소년단) 'Butter' @ Billboard Music Awards 4관왕 (0) | 2021.05.24 |
사나이 첫사랑-나훈아 (0) | 2021.05.23 |
BTS에 빠진 美여교수 “내 나이 마흔셋, 덕질이 자랑스러워” (0) | 2021.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