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투자 단행한 韓기업인 일으켜 세우며 "땡큐" 연발
입력 2021.05.22 10:14 수정 2021.05.22 10:15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한국 4대 그룹은 총 394억 달러(약 44조3,300억 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신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고,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1조1,100억 원)를 들여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낸드플래시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까지 74억 달러(약 8조1,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에 EV 양산 라인을 갖추기로 했고,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투자를 통해 약 140억 달러(15조7,85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들 기업을 차례로 언급, "자리에 계시면 잠시 일어나 주시겠습니까"라며 기업인들을 일으켜 세운 뒤 "감사하다"며 박수를 쳤다. 이어 "이런 투자는 수천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투자를 결정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민간 우주 탐사, 6세대 이동통신(6G), 그린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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