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조국 언급- 울컥한 추미애

Jimie 2021. 1. 27. 21:31

조국 언급하며 울컥한 추미애 “가족까지 수모당하는 희생 당해”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도 언급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입력 2021.01.27 18:22

 

추미애 법무장관이 27일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히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국 전 법무장관을 언급했다. 그는 “검찰 개혁이라는 대장정에 노 대통령이 희생하셨고, 한 전 총리가 온갖 고초를 겪으셨고, 조 전 장관이 가족까지 다 수모를 당하는 희생을 당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공식 이임식을 마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즉석으로 진행한 연설 과정에서다.

 

/유튜브

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01/27/V67JMXQH7VHPBBKDAKI3BNO6DY/

 

조국 언급하며 울컥한 추미애 “가족까지 수모당하는 희생 당해”

 

www.chosun.com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공식 이임식을 마친 뒤 전용(專用) 차량인 그랜저를 타고 정부과천청사를 떠났다. 그러다 청사 정문 주변 도로 노변에 늘어서 있던 지지자들을 발견하고는 차를 멈춰 세웠다.

 

추 장관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추미애’ ‘고마워요 추미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랑해요 추미애” “지지해요 끝까지” 같은 구호를 연호했다. 차에서 내린 추 장관은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악수를 나눈 뒤 ‘한 말씀만 해 달라’는 요청에 5분여 간 즉흥 연설을 했다.

 

추 장관은 “여러분들께서 소리 없이 보내주셨던 응원, 때로는 멀리서 저 남반구에서 저 멀리 독일 스웨덴 캐나다 이런 데서도”라며 “국내에서 촛불로 일으켰던, 여러분의 촛불의 힘으로 세운 나라가 개혁을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그 개혁의 가장 큰 주제, 그 주제가 검찰 개혁이었고, 그 검찰 개혁이라는 대장정에 노무현 대통령이 희생하셨고, 한명숙 전 총리가 온갖 고초를 겪으셨고 조국 전 장관이 가족까지 다 수모를 당하는 희생을 당하셨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런 발언을 하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렸다. 발언 도중 한숨을 쉬거나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왼쪽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국 전 법무장관. /조선DB

 

추 장관이 언급한 세 사람은 여권에서 검찰 개혁의 근거로 거론하는 사건에 휘말렸던 인물들이다. 노 전 대통령은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2009년 5월 김해 봉하 자택 인근 봉화산에서 투신해 숨졌다. 한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한 뒤 2017년 만기출소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후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아내와 일가 친척이 검찰 수사를 거쳐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추 장관은 “이제 그 길에 제가 깃발을 넘겨받았을 때, 설령 그 깃발이 찢기더라도, 여러분들이 ‘다시 꿰매주시겠다’ 그런 마음으로 힘찬 응원 보내주셨다”며 “순간순간 저에게 큰 용기가 됐다. 정말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현직에 있으면서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지만 저는 다 보고 듣고 있었다. 여러분의 그 힘찬 소리 없는 응원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며 “시작이 어렵지 나머지 무슨 큰 난관이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해주신 응원으로 검찰 개혁은 이제 국민의 가슴에 남게 됐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다 정문 부근에서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장관은 또 검찰 개혁을 거론하면서 “막연했던 공포가 그 실체가 이해되면서, 왜곡됨이 없이 여러분들이 더 잘 알게 됐다. 검찰 개혁 없이 우리 사회 정의는 바로 설 수 없고, 검찰 개혁 없이 민생이 두 다리 뻗을 수가 없다 하는 것을 우리는 온몸으로 다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검찰 개혁이 어느 학자의 몫도 아니고 정치인의 역할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세운 촛불 정권에서 해내지 못한다면 어느 정권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끈질기고 공포스러운 대상이라는 걸 잘 이해하게 됐다. 그런 이해를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지 온 국민이 이해하는 그 순간 우리는 적폐를 끝장냈듯 검찰 개혁도 해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영원한 저항 없다”... 끝까지 검찰에 독설 날리고 떠난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장관직을 내려놓으며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며 ‘검찰개혁’을 재차 강...

 

“추미애는 법무장관 표상” 정청래가 글 올리고 조국은 공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그가 보여 준 용기와 결기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법무부 장관의...

 

“김원웅 광복회가 ‘최재형賞’ 가로채 추미애 줬다”

“최재형 선생도 당신 이름을 딴 상(賞)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받는 걸 좋아하시지 않을 겁니다.” 광복회가 25일 추미애 장...

 

조국 언급하며 울컥한 추미애 “가족까지 수모당하는 희생 당해”

추미애 법무장관이 27일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히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국 전 법무장관을 언급했다. 그는 “...

 

[단독] 조국 딸,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면접 봤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해 27일 오전 면접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