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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靑鹿派)시인 박목월(朴木月)과 박두진(朴斗鎭), 조지훈(趙芝薰)

Jimie 2024. 5. 25. 04:45

청록(靑鹿)   '(靑)노루' 이다.


<청노루>, 박목월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山)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 구비를

(靑)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나라 팔경의 하나로 그 절경이 금강산과 맞먹을 만큼 뛰어나 소금강산(小金剛山) 또는 제2금강이라고도 했으며, 이밖에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형제산(兄弟山), 지명산(智明山), 자하산(紫霞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다가 신라시대부터 속리산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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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靑鹿派) 시인

 박목월·박두진·조지훈 공동시집 〈청록집 靑鹿集〉 발간(1946년)

 

박목월[朴木月,  본명 영종(泳鍾), 1915~1978]

박두진[朴斗鎭,  호는 혜산(兮山), 1916~1998]

조지훈[趙芝薰,  본명 동탁(東卓), 1920~1968]

 

 조지훈(좌), 박목월,  박두진(우)

 


청록파 [靑鹿派] 시인 박목월(朴木月)

1952년 6. 25 전쟁이 끝나갈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 되었을 때

그는  여대생  제자와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었다.

가정과 명예. 그리고 교수 자리도 버리고 빈손으로 홀연히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 후 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을 찾아 나섰다.
부인은 남편과 함께 있는 여인을 마주한 후,  살아가는 궁한 모습을 본 후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으냐며
돈 봉투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라며 두 사람에게 겨울 옷을 내밀고 아내는 서울로 올라왔다.

목월과 그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하고 가슴이 아파 그 사랑을 끝내고 헤어지기로 한 후,
목월이 서울로 떠나기 전날 밤  시를 지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이별의 선물로 주었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 아 ~ 너도가고 나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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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노래

소프라노 이경숙

박목월 시  / 김성태 곡

 

*소프라노 이경숙(李慶淑 1931~서울 ): 서울대 음대 성악과ㆍ 미 오버린대학 대학원 졸, 서울대 음대 교수 역임
https://www.youtube.com/watch?v=7VSVu7yr110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