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왕 聖王
수도를 사비로 옮기고 일본과의 교류를 확대한 백제의 제 26대 왕. 무령왕의 아들로 이름은 명농. 즉위 후 서울을 웅진에서 사비로 옮겨 안팎의 제도를 정비하고, 왕권을 강화했으며 국호를 '남부여'라 개칭하여 부여족의 전통을 강조했다. 중국의 양나라 및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일본에는 노리사치계를 통해 불교를 전파했으며, 기술 전문가를 파견하여 선진 문물을 전수해주었다. 그리고 신라와의 동맹관계를 강화하여 고구려에 빼앗긴 한강유역을 회복했으나 553년 신라의 배반으로 한강하류지역을 다시 신라에게 빼앗겼다. 이후 백제는 귀족의 연합체에 의해 정치가 좌우되고 다시 적대관계가 된 신라와의 전쟁에 국력을 낭비하게 되었다.
성왕(聖王)
이름은 명농(明穠). 무령왕의 아들이다. 〈니혼쇼키 日本書記〉에는 명왕(明王) 또는 성명왕(聖明王)으로 나온다. 고구려의 남침으로 야기된 웅진(지금의 공주) 천도기의 정치적 불안정이 동성왕과 무령왕대에 걸쳐 차츰 진정되자,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왕권강화책을 추진했다.
538년에 단행된 사비 천도는 고구려의 남침과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왕권강화를 위해 단행한 것이었다. 사비로 천도하면서 국호를 '남부여'(南扶餘)라 개칭하여 부여족의 전통을 강조했으며, 내외의 관제를 정비하고 집권적 통치질서를 확립했다. 중앙관제로는 16관등제를 완비했고, 내관 12부, 외관 10부로 이루어진 22관부 체제를 완성했다.
지방통치조직도 종래의 담로제를 개편, 전국을 동·서·중·남·북의 5방으로 나누고 그 아래 군현을 두는 방·군·성 체제로 정비했다. 아울러 수도도 전·후·상·중·하의 5부로 나누고 그 아래 5항을 두는 체제를 갖추었다.
국제관계에도 힘을 기울여 중국의 양(梁)나라 및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달솔 노리사치계를 통해 불교를 전파했으며, 의박사·역박사 등의 전문가를 파견하여 선진 문물을 전수해주었다. 그리고 신라와의 동맹관계도 강화하여 고구려의 남진을 차단하고 고구려에 빼앗긴 한강유역의 회복을 도모했다.
551년 신라군과 가야군을 동원하여 한강유역 수복작전을 성공시킴으로써 성왕의 위세는 절정에 다다랐다. 그러나 553년 신라의 배반으로 한강하류지역을 다시 신라에 빼앗겼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라정벌에 나섰다가 554년에 관산성싸움에서 전사하고 백제군도 대패했다. 이로써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되어온 왕권강화와 이를 통한 백제의 중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후 백제는 대성팔족이라는 귀족의 연합체에 의해 정치가 좌우되고, 다시 적대관계가 된 신라와의 전쟁에 국력을 낭비함으로써 결국 660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했다.→ 관산성전투
관산성전투 管山城戰鬪
관산성은 고리산성 또는 환산성이라고도 한다. 백제 성왕은 538년에 서울을 웅진(熊津:충남 공주)에서 사비(泗沘:충남 부여)로 옮겨 안팎의 제도를 정비하고, 왕권강화에 힘써 중흥을 이루었다.
백제 성왕은 신라 진흥왕과 함께 한강 유역을 되찾기 위해 고구려를 공격했다. 그 결과 백제는 한강 하류지역 6군을, 신라는 한강 상류지역 10군을 점령했다. 그러나 신라의 진흥왕은 553년 백제가 차지한 한강 하류지역을 빼앗았다.
이에 554년 백제 왕자 여창이 관산성을 공격하여 관산성 전투가 벌어졌다. 당시 관산성은 신라와 한강 하류지역을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처음에는 대가야군과 연합한 백제가 우세했으나, 신라군의 급습으로 성왕이 죽고 관산성 전투는 신라의 승리로 끝났다. 관산성 전투로 신라는 한강 유역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권을 확보했고, 가야의 나머지 세력을 병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을 통해 직접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게 되어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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