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가정, 무엇을 교육했을까?(창세기 2:15~17)
by 강정훈말씀닷컴 2023. 8. 10.
에덴의 가정, 무엇을 교육했을까?
창세기 2장 15~17절
서론
말콤 글래드웰이 쓴 책 중에 <아웃라이어>가 있습니다. 아웃라이어(outlier).‘각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탁월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대부분은 성공 이유를 타고난 재능, 아이큐, 학벌, 인맥, 부모의 후광… 등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 글래드웰은 이런 상식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틀렸다는 것입니다.
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났을 무렵, 스탠퍼드대학의 젊은 심리학자 루이스 터먼은 초등학교-중학교 재학생 25만 명을 지능검사해서 아이큐가 140이 넘고 200대에 이르는 학생들 1,470명을 뽑았습니다. 거기서 730명을 다시 추려냈습니다.
터먼은 이 어린 천재집단의 성장과정을 어미닭처럼 지켜보며 교육성과, 결혼, 질병, 건강, 직업 선택, 승진, 종교… 등을 엄격하게 관찰 기록했습니다. 평소 터먼의 주장은, “개인의 성공에 지능만큼 높은 것은 없다!” 한마디로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20년 후, 이 천재집단은 어떤 성인이 되었을까요? 터먼은 세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A그룹. 상위 20% 150명. 진짜 성공한 사람들로 스타변호사 물리학자 공학자집단이 됩니다.
B그룹. 중위 60%. 430명. 괜찮은 수준으로 성공한, 일반인보다는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C그룹. 하위 20% 150명. 지적능력을 살리지 못하고 직업도 변변치 않은 그룹입니다.
천재라던 150명이 따낸 학위는 고작 8개였습니다. 굉장한 지능을 가졌지만 패자가 된 것입니다.
모두 천재인데 A그룹과 C그룹 차이는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터먼은 모든 자료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성공한 아웃라이어 A그룹과 실패한 루저 C그룹으로 나뉜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적 학습. 여기서 그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이 나옵니다. 체육학사전으로‘매직 넘버’(magic number)에 해당됩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10년에 해당됩니다. 어느 한 일에 하루 세 시간씩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투자하면 그 방면에서 성공하는 아웃라이어가 된다는 것입니다.
모차르트는 여섯 살에 작곡을 시작한 음악 신동(神童)이지만 걸작으로 인정을 받는 협주곡(9번)은 그가 협주곡을 만든 지 딱 10년, 1만 번의 시간이 흐른 시점이었습니다.
1만 시간은 재능 더하기 연습시간입니다. 연습에 집중할수록 천재성이라는 재능의 역할은 줄어들고 연습이 하는 역할은 커집니다. 그래서 성공은 재능보다는 집중력과 피나는 노력이 만들어 내는 수고의 결실입니다.
두 번째, 기회입니다. 글레드웰은, 아웃라이어의 성공은 “그들이 지닌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그들이 누린 특별한 기회다”라고 말합니다. 어느 시대에 어느 나라에 태어났느냐, 그게 중요하답니다. 빌 게이츠는 컴퓨터가 상용화되지 않았을 때, 미국에서 태어났기에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었지 실력만 있다고, 특히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명을 선정했습니다. 여기는 엄청난 부를 누렸던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페트라, 백만장자 억만장자 개념을 만들어 낸 록펠러, 카네기… 요즘의 워런 버핏 같은 대재벌이 포함되는데…, 이들 75명이 미국 국적이 대부분입니다. 그것도 1800년대, 19세기에 태어난 미국인이 20%입니다. 1860년대와 1870년대는 미국이 가장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 시기에 철도가 생겼고 월스트리트가 태어났습니다. 같은 미국이라도 1840년 후반에 태어났다면 너무 이르게 출생한 것이고 반대로 1920년에 태어났다면 너무 늦게 태어난 것입니다. 같은 해라도 생일이 빠른 아이들은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컴퓨터 혁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는 1975년인데 빌 게이츠는 바로 이런 때에 컴퓨터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 타이밍의 기회가 없었다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아니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부(富)와 성공이라는 기적은 없는 것입니다.
조선일보 주필을 오래도록 지낸 김대중씨는 <시사저널> 조사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1995년 제외)였습니다. 이후에도 5위 밖으로 나간 일이 없습니다. 그는 신문을 읽는 시대에 살았기에 성공자가 된 것입니다. 읽는 시대가 그에게 기회였습니다.
아웃라이어의 세 번째 성공원인은 가정환경입니다. A그룹은 집중양육의 환경에서 자랐고 C그룹은 자연양육의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A그룹은 중산층과 상류층이 압도적입니다. 책으로 가득 찬 집에서 자랐고 부모의 절반 이상은 대졸학력 이상입니다. A그룹은 친근하고 다정다감했고 매력적이고 옷도 잘 입었습니다. 상당히 균형 잡힌 가정입니다.
아이큐 140이상의 천재들이 일반인들보다 더 못한 C그룹으로 전락한 것은 꼭 그들의 유전자나 부모 학벌, 경제력이 아니라 세상에 적합하도록 그들을 준비시켜줄 공동체의 지지, 열정, 신뢰, 격려, 정체성교육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C그룹은 가정에서 나오는 우애와 안정감이라는 공동체의 협력이 부족해서 아이큐 140의 천재성을 탕진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탁월한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누렸던 가정의 정체성이었고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을 받은 민족은 유대인입니다. 30% 이상의 노벨상을 거의 독식했습니다. 저들이 이렇게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선민이다, 라는 정체성입니다. 그들은 서기 70년에 망하고 1945년 5월 14일에 독립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세계에서 박해와 멸시를 받으며 살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절기행사를 하는데 꼭 같은 복장, 꼭 같은 음식, 꼭 같은 유대 언어로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들 부모들의 정체성교육이 국적은 틀리고 세대는 틀려도 유대인을 만들어냈고 하나님으로 출발로 하는 유대인의 수직문화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유대인은 가정교육을 통해 성공한 민족입니다.
이렇게 가정은 한 사람의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가, 불행하게 하는가, 같은 천재라도 성공시키는가, 평범한 생애로 막을 내리게 하는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본문은 에덴의 가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덴의 가정을 통해 무엇을 교육하고 싶었을까요?
에덴가정에는 생명과와 선악과가 있었습니다. 생명과는 인간영생이 누구에게 있으며 선악과는 죽음과 악(惡)인가를 알게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단절이 죽음이며 악의 DNA입니다. 잘 살아야 잘 죽고 잘 죽어야 제대로 살다가는 것을 교훈합니다.
에덴가정에는 내가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애쓸 부분과 삼갈 교육이 있습니다. 생명과는 해야 할 일을! 선악과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해줍니다. 먹어야 되는 것! 먹어서는 안 되는 것! 내 소유! 남의 소유! 내가 가질 것! 가져서는 안 되는 것…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일과 25절,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사람들 사이에 부끄러운 일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열심을 다하고, 서로 간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다! 이것이 에덴의 가정교육이자 가르침입니다. 내가 해야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이건 학교교육이 아니라 가정교육이 담당할 영역이자 부모의 의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자질은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배웁니다. 13세가 되면 성인식을 합니다. 이때 소감문을 발표합니다. 제 스승이신 제 아버지는 제가…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에게 교사와 부모는 같은 어원에서 나옵니다.
유대인들은 정직을 가정에서 부모스승에게서 배웁니다. 헌옷가게에서 옷을 사왔는데 주머니에 돈이 있습니다. 누구의 돈이냐? 유대아버지들에게는 가게에서 옷을 사왔지 돈까지 사온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돌려주려 갑니다. 유대인들은 가정에서 배웁니다.
청소년수련회를 마치고 짐을 싸는데 남학생이 과일통조림을 버렸습니다. 전도사님이….
“왜 버리니? 버릴 것 같으면 다른 사람에게라도 주지?”
그랬더니 그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우리 엄마가 아무도 주지 말고 혼자만 먹으라고 그랬어요.”
남은 것을 버리더라도 내 자식 혼자만 먹도록 가르치는 어머니 때문에 그 학생은 이기심을 배우고 이기주의자가 됩니다. 나중에는 그렇게 가르쳐 준 부모도 아들에게는 남이 되고 남남이기에 냉장고에서 버리는 한이 있어도 부모도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먹다가 버립니다.
누가 나쁜 사람입니까?‘나 뿐인 사람’이 ‘나쁜 사람’입니다. 이걸 가정에서 배워야 하는데 이기적인 부모를 만나 A그룹의 아웃라이어들이 C그룹의 패배자가 됩니다.
에덴의 가정은 실패합니다.
-생(生)과 사(死)의 문제! 그들은 자력으로 영생의 길을 꿈꾸었습니다. 자신들에게는 영생의 DNA가 없음에도 선악과, 자력을 통해 하나님 자리를 욕심낸 것입니다.
-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생명과는 내게 주었지만 선악과는 내 것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좋은 쪽을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부부가 서로를 성숙시키는 일에 실패합니다. 하와는 돕는 배필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남편을 망쳐놓았습니다. 남편에게 생명과를 따먹도록 격려하고 경건을 도와야 하는데 선악과를 내밀었습니다. 그릇된 성공의 손을 내밀었던 것입니다.
아담은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도록 방치했습니다. 아내가 뱀과 너무 오래 놀도록 방치했습니다. 뱀이 어떤 의도로 접근하는지, 분별력과 관찰력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에게 가정은 예배실과 교회교육의 장이 아니라 하우스(House) 내지는 홈(Home)에 불과했습니다.
왜 이렇게 에덴가정이 쉽게 무너졌을까요? 스승이 되는 부모들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첫 사람 첫 부부였습니다. 부모를 통해 가르침을 받아본 적이 없고 효도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부가 어떻게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용서하고 악에서 서로가 방어막이 되어야 하는가, 이런 매뉴얼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못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들 간의 관계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가정에서 큰아들은 동생을 살인한 패륜아가 되고 동생은 형에게 어이없게 죽임을 당하고 단명(短命)의 인생이 됩니다. 가정에서 배울 바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선악과를 통한, 자력을 통한 인간성장이라는 DNA를 극복하지 못해 비극적인 인물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유대인의 제2성서 <탈무드>는 가정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가정이란 사람이 태어나 최초로 입학하는 학교다. 최초의 선생님은 어머니요 아버지다.”
성공인자는 부모도 아니고 스펙도 아니고 아이큐도 아니고 가정입니다. 믿음 안에서 부모들의 본(本)되는 삶, 자녀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 형제들 간의 우애입니다. 이것이 그가 지닌 지능과 1만시간이라는 연습과 더불어 성공하는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가장 훌륭한 가정’으로 뽑힌 집안이 놀랍게도 한국인입니다. 미(美) 국무성이 가장 훌륭한 가정을 뽑았더니 한국인 재미교포 고광림 전혜성 부부가정이 뽑혔습니다. 고광림 박사는 서울대학교 최연소 교수였던 학자로 박사학위가 5개입니다. 장면(張勉) 정권 때 주미대사관 외교관(당시 특명전권공사)으로 근무하다 5‧16이 발생하자 망명했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학교 강단에 섰던 사람입니다.
아내 전혜성 박사는 예일대학교 사회학교수입니다. 4남 2녀, 6남매를 두었는데 모두 예일대, 옥스퍼드대, 하버드대를 졸업했습니다. 부부와 4남 2녀의 박사학위가 12개에 이를 만큼 미국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장남 고경주 박사는 오바마정부 보건복지부 차관보, 3남 고홍주 박사는 예일대학교 법대(로스쿨) 학장을 맡다 빌 클린턴 정부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고위직인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국무부 법률고문에 잇따라 발탁됐습니다. 맏딸 경신씨(56)는 중앙대 자연과학대학장, 2남 동주씨는 MIT의대 교수, 차녀 고경은 박사는 예일대학교 교수입니다. 고광림 박사 가정은 미국인들조차 혀를 내두르며 연구 대상이 된 가정입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은 고광림 박사가 우리교회 고광은 집사의 사촌 형님이라는 사실입니다.)
미국 명문가정의 비결을 기자들이 묻자‘새벽 식탁’이라고 답했습니다. 고박사는 대학 강의 때문에 매일 새벽 3시 52분 기차를 타야하고 각자 밤늦게 귀가하기에 가족들이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벽 3시 식탁에 모여 아침식사를 겸한 가족기도회를 합니다. 그것도 매일! 새벽 3시 식탁이 가정을 건강하게 만든 원동력입니다.
미국 연방검사를 했던 장손 다니엘(스티븐) 고씨는 인터뷰에서 새벽3시 식탁기도회에서 할아버지 고광림 박사는 하늘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라… 할머니 전혜성 박사는 재능보다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답니다.‘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걸 되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의 기도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전혜성 박사의 6남매 자녀교육은 덕(德)이 재주를 이기는 아이, 남을 배려할 줄 아이… 이웃 아이들을 데려다 6남매와 함께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야말로 배워서 남주냐? 가 아니라 배워서 남주자! 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성공인자요 행복인자입니다. 에덴에서는 이런 부모가 없었고 기도회가 없었기에 콩가루집안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가정이 최고의 성공인자가 되고 최악의 실패인자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입니다.
결론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1970년에 나온 책으로 미래에 벌어질 기술적ㆍ사회적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됨으로 개인과 집단의 적응이 아주 어려워지게 된다는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토플러가 예견했던 내용들… 지식의 과부하, 권력이동, 디지털혁명, 지식시대… 이런 표현들은 이미 일상어(語)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래의 충격>에서 토플러는… 가치관의 변화. 동성애, 혼전 순결, 성(性)의 경계선이 사라지는 충격… 특히 가정해체로 오는 충격. 무질서한 결혼생활로 가정이 파괴되고 해체되며 가족 개념이 엷어진다고 예언했는데 대부분 적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도 가족이 아니고 부모만 가족이라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가족이 해체 중인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충격을 대하는 세상에서 어떤 가정이 살아남을까요? 인류가 대홍수로 멸망할 때 노아의 가정, 여덟 식구는 살아남았습니다. 성경은 그 비결을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 6:8)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만 삽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면 가정은 해체되고 우리 자녀들은 힘들게 살자 패배자로 끝나게 됩니다. 아무쪼록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진정으로 성공하는 명문 신앙가정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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