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초 보유했던 최대 60억원 어치의 코인의 자금 출처를 ‘주식 투자해서 번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또 다른 의문을 낳았다. 그렇게되면 갑자기 생겨난 ‘예금 10억원’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에 김 의원은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60억원대 코인 보유 의혹에 대해 8일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요지는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각해 9억8000만원을 벌었으며, 그 돈으로 코인을 샀다’는 것이었다. 일방적인 입장문 발표였고, 기자회견이나 개별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은 없었다.
입장문에서 김 의원은 “타인 명의로 이체받거나 빌린 돈 이런 것도 전혀 없다”며 “모두 대형 거래소에서 실명 계좌를 이용한 거래만 했고, 현금과 가상 화폐 이체 내역은 모두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기록도 공개했다. 2021년 1월13일 주식을 매각한 돈 9억8574만원 가운데 9억8000만원을 그해 2월9~12일 세 차례에 걸쳐 국민은행 계좌로 넘겼고, 그 계좌에서 다시 코인 투자가 가능한 K뱅크로 넘긴 은행 이체 기록이었다. 김 의원은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는 9억1000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시점의 주가를 보면, 김 의원은 보유했던 5만675주의 가치는 10억원 안팎이었다. 주식 판 돈이 전액 코인 연계 계좌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 의원의 입장문에는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다. 이러한 거래와 별도로, 2021년에 갑자기 생겨난 ‘농협은행 예금 10억원’의 출처다. 김 의원의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농협 계좌 예금액은 2020년말 ‘1만원’이었는데, 2021년말에는 ‘10억1493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러한 재산 변동에 대해, 신고 당시 김 의원은 변동 사유로 ‘보유주식 매도금액 및 급여’로만 기재했다.
하지만 그해 김 의원이 보유하다 매각한 주식은 LG디스플레이 5만675주, 약 10억원어치가 전부였다.
‘급여’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세비는 1억5000만원 정도로, 불어난 예금 10억원을 설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 의원은 “나중에 라디오 등에서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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