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안 발의…내란선동 혐의
입력 2021.01.12 01:43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켜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들이 1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고 CNN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incitement of insurrection)’ 혐의를 들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는 지난 6일 친(親) 트럼프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을 침입하고 난동을 부린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이 부추겼다는 뜻이다.
또한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인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지아의 선거인단을 이길 수 있도록 충분한 표를 찾아오라고 촉구한 혐의도 들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된다면,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두 번 탄핵소추된 첫 대통령이 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9년 12월 조 바이든 당선인과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법방해’ 의혹으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지만, 지난해 2월 상원에서 부결된바 있다.
탄핵소추안에서는 또 헌법 14조에 있는 ‘어떤 사람도 미국에 대한 폭동이나 반란에 가담한 사람은 집권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들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CNN은 하원이 이번 주 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투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 헌법에 따르면,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뒤에는 연방 상원에서 심리에 들어간다. 하지만 현재 50대50 상황인 상원에서 트럼프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원에서 탄핵을 인용하기 위해서는 출석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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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DC 하원 본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마친 직후, 바로 뒤 의장석에 앉아 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일어나 트럼프의 연설문을 찢고 있다. 자신에 대한 첫 번째 탄핵이 시도되던 당시 트럼프는 국정연설에 앞서 본회의장에 들어설 때 탄핵 정국을 이끌던 펠로시의 악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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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홈페이지 통해 공식 입장문 발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며칠 간의 침묵을 깨고 입장문을 냈다.
11일 오전(현지 시각)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 홈페이지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Our Path Forward)’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지난 6일 친(親) 트럼프 시위대가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첫 발언이다.
먼저 트럼프 여사는 “공군 참전 용사, 애슐리 바빗, 벤자민 필립스, 케빈 그리손, 로잰 보이랜드, 수도 경찰관들, 브라이언 시크닉, 하워드 리벤굿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이름은 이번 미 의사당 난동으로 사망한 이들이다.
그는 “이토록 많은 사람이 선거 참여에 열정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지만, 우리의 열정이 폭력으로 변하도록 두어선 안 된다”며 “우리의 길은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일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돼선 안 된다”며 자신을 향한 공격에도 항변했다.
워싱턴포스트(WP)·CNN 방송 등은 ‘트럼프 여사의 입장문이 시위대에 대한 선 긋기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비난을 반박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트럼프 탄핵안 결국 발의..미 역사상 첫 2차례 탄핵 불명예
파이낸셜뉴스 |입력2021.01.12 01:52 |수정 2021.01.12 02:02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2번째로 탄핵하기 위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 사유는 미 의회 점거 사태를 촉발시킨 '내란 선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임기중에 2차례 탄핵안이 발의된 첫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됐다.
CNN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시실린을 포함한 민주당 하원의원 3명은 이날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의원 2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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