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은 8일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자원봉사자 모집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평산책방은 하루 전인 7일 자원봉사자 50명 선착순 모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정페이’ 논란이 일자 자원봉사자 모집을 철회한 것이다.
평산책방은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단법인 평산책방 자원봉사자를 지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라며 “자봉(자원봉사자) 모집을 일단 철회한다”고 밝혔다.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은 마을안내와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앞으로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며 “공익사업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책 읽어주기 봉사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미리 자봉단을 꾸려두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향후 자원봉사자 모집 가능성은 열어뒀다. 책방 측은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층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자원봉사자 모집 철회를 알리는 글에는 “왜 못잡아 먹어서들 안달인지. 안타깝다” “숨만 쉬어도 난리” “꿋꿋하게 나아가시길”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평산책방은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올리고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8개월간 오전과 오후 각각 4시간씩, 종일 8시간 자원봉사 할 사람 50명을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했다. 단 점심 식사는 8시간 근무하는 ‘종일 봉사자’에게만 제공된다고 공지해 ‘열정페이’ 논란이 일었다.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자 모집 공지에서 자원봉사자가 어떤 일을 맡게 될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편의점주 봉달호 작가는 “자원봉사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고민이 되는 상황은 이해되는데 그런 식으로 공고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며 “그 공고야말로 ‘노동 감수성 제로’였고 그래서 욕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일 본지에 “평산책방에는 정직원이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을 좋아하셔서 진심으로 자원봉사를 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따로 공고를 낸 것인데 그게 어떻게 열정페이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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