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64)씨는 2019년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 당시 ‘대리 조문’을 갔던 인물이다.
상가(喪家)에 조문을 간 전씨는 당시 “쌍방울과 북한 측의 경협 합의서 체결을 축하하며 대북 사업의 모범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검찰이 최근 쌍방울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진술 내용이다.
쌍방울 관계자가 전씨의 말을 김 전 회장에게 보고했고, 김 전 회장은 쌍방울과 경기도가 함께 추진하던 대북 사업과 관련한 이 지사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전씨가 수사 대상이 아니어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씨는 성남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 비서실장·행정기획국장·수정구청장을 지냈다. 성남시 최초 자체 승진 부이사관으로 행정기획조정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고, 도지사 취임 직후 첫 비서실장이 됐다. 이후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헌욱 전 사장이 이 대표의 대선 캠프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사장 직무대행 역할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외출했다가 돌아온 전씨의 아내가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소방과 경찰이 함께 출동해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전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극단 선택을 한 사람은 전씨가 다섯번째다. 2021년 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2명이 연이어 극단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다. 이 대표는 호주에서 함께 골프를 쳤던 김씨를 모른다며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인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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