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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靑인사 "성남공항서 달러뭉치 실어 北 보냈다"

Jimie 2023. 2. 20. 03:34
오피니언 장세정의 시선

文정부 靑인사 "성남공항서 달러뭉치 실어 北 보냈다"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3.02.20 06:03

장세정 기자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재명 전 성남시장(민주당 대표)의 '시정(市政) 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지난 16일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을 찬찬히 반추해 본다. 첫째, 다채로운 '종합 비리 세트'에 놀란다. 뇌물·배임에다 이해충돌방지법 혐의까지 들어있다. 둘째,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의 심각한 직무유기가 엿보인다.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캠프가 제기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임명한 김오수 검찰총장 체제에서 수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짐작된다.

2018년 6월 3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서울역-평양역(도라산역) 연결 열차 탑승 행사장에서 귓속말하는 모습. 이 대표의 최측근 이화영은 얼마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된다.[연합뉴스]

2018년 11월 15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성남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왼쪽 둘째) 등 북한 대표단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맨 오른쪽은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 사업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뉴스1] ]

 거대 의석(169석)을 동원한 민주당의 방탄 노림수를 고려하면 체포동의안은 27일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쌍방울 대북 송금 및 변호사비 대납, 백현동 부동산 개발 비리, 대선 경선 자금 비리, 정자동 호텔 건설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시정 농단으로 규정된 '토착 비리 수사 시즌1'이 끝난 시점에 미리 보는 '수사 시즌2'의 핵심 도정 농단 혐의는 대북 송금 비리일 것이다. 검은돈을 챙긴 경제 공동체의 부패 혐의들과는 차원이 달라서다.

2000년 6월14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목란관에서 '남북공동선언'에 합의한 뒤 손을 맞잡아 들며 밝게 웃고 있다. [평양 청와대사진기자단]

 2000년 6월 김대중·김정일의 최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그룹을 통해 북한에 4억5000만 달러를 보낸 사실이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구속됐고,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의 영예를 안겨줬지만, 북한 정권에 뒷돈을 주고 정상회담과 노벨상을 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치적을 남기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정상회담 카드를 동원했다면, 이재명 전 지사는 대권을 잡기 위한 정치적 선(先)투자 차원에서 북한에 거액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2018년 문재인·김정은의 3차 정상회담 방북단 명단에 박원순·최문순 등 '친문' 광역단체장이 포함됐지만, 당시 이 지사는 '비문'이라는 이유로 배제되자 대권 후보로 가는 돌파구 한방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2018년 7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를 지낸 이화영 전 의원을 경기도 평화 부지사에 임명했다. 이 전 지사는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 경기도청]

 '민주당 상왕' 이해찬의 최측근 이화영 쌍방울 사외이사를 경기도 평화 부지사로 영입한 이 지사가 이화영 인맥인 쌍방울그룹 김성태 회장을 통해 북한에 800만 달러(이재명 방북 경비 300만 달러 포함)를 보낸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만들고 '정치 자금 저수지'로 쓰기 위해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등 부동산 개발 비리를 저질렀다면, 불법 대북 송금은 북한 정권의 환심을 사서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유능한 정치 지도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북 송금이 한 푼도 없었을까. 이와 관련, 필자는 주목할만한 말을 들었다. 2018년 세 차례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공직자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 등 방북 항공편이 오갔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규정을 초과하는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정권 우상화와 공산주의 이념 서적이 가득 실려 왔다는 것이다. 당시 서울공항에는 출입국관리를 담당하는 법무부와 관세청 파견 공무원들이 있었지만, 신고 없이 반출할 수 있는 한도(1인당 1만 달러)를 넘긴 달러 뭉치가 아무런 제지 없이 북측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2018년 9월 20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임종석 비서실장 등의 영접을 받고 있다. 오른쪽 끝은 주영훈 경호실장, 둘째는 김의겸 대변인.[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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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북한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한국공동사진기자단,연합뉴스]

 우리은행 개성공단지점 부지점장을 역임한 윤석구 전 우리종금 전무는 최근 출간한 『내 마음의 은행나무』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임가공에 따른 원단과 완제품도 건건이 세관(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통관 때마다 애를 먹었다"고 회고했다. 경협 차원에서 단돈 1달러가 오가는 절차도 이렇게 까다로운데, 정상회담을 전후해 청와대가 출입국관리법과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


 2019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평양시민 15만명을 상대로 파격적인 생중계 연설을 했다. 대북 비밀 협상 경험이 많은 국가정보원 출신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비밀 접촉 때마다 예외 없이 뒷돈을 요구했다"며 "김정은의 풍산개 선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평양 연설 같은 초대형 정치 이벤트에는 십중팔구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9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평양 주민 15만명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분단 이후 북한에서 한 최초의 연설이었는데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냉면도 공짜가 없는데 평양연설이 공짜라면 누가 믿겠나. 인도주의 차원이 아니라면 북한에 몰래 뒷돈을 보내는 국기(國基) 문란 범죄는 예외 없이 단죄해야 마땅하다. 북한에 보낸 뒷돈은 핵미사일로 전용돼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 생명을 노리는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결국 돌아오기 때문이다.

장세정 논설위원

장세정 논설위원 zhang@joongang.co.kr

 

  • yaba****1분 전

    삶은 소대가릴 어서 구속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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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ne****4분 전

    대깨문과 개딸들이 과연 누구를 지지하고 무엇을 지지하는 것인가? 단순한 종북이 아니구나.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아니라 북한의 하수인들 아닌가? 이건 정치적 판단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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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5분 전

    개한망국스탄 엔 주얼리는 표준여성!빠굴판매는 날마다 더빛나고 10년내에 0.0 퍼센트 합계출산율 발생하면 신인구공급중단됨 ▶️ 2023엔 0.5이하 합계출산율 발생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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