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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으로 재벌 꿈꿨다"…'이재명 의혹'의 핵심 김성태는

Jimie 2023. 1. 11. 05:27

"대북사업으로 재벌 꿈꿨다"…'이재명 의혹'의 핵심 김성태는

중앙일보

입력 2023.01.11 09:00

전북 남원 출신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과거 전북 전주 지역에서 조직폭력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채업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김 전 회장의 전과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 불법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불법 도박 게임물을 PC방에 유통하거나, 직접 불법 도박 PC방을 운영하기도 한 것이다. 또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50차례에 걸쳐 300억원 상당을 빌려준 혐의로 기소돼 2017년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기도 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4월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상장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진출하며, 음지를 벗어나 사업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레드티그리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당시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외관상 거물 기업인으로 변신한 것이다. 쌍방울은 2021년 기준 매출 9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조직을 동원해 주가 조작에 관여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사건을 통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쌍방울 인수 이후 김 전 회장은 특수차량 제작 기업 ㈜광림, 속옷회사 비비안, 바이오 기업 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등을 사들여 그룹사의 면모를 갖췄다. 대부분 시세조종이 용이한 코스닥 상장사들이었다. 김 전 회장의 지인은 “코스닥 회사 인수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김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치적 인맥을 배경삼아 대북사업을 통해 재벌 반열에 오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다시 주목 받은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때문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한 수원지검의 수사가 시작되자 김 전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있다 10일 태국 현지에서 검거됐다.

 

한편 김 전 회장과 함께 현지에서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회장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설업계에서 일하다 2011년 쌍방울과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친인척간으로 알려져 있다. 양 회장은 2018년 5월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1년 쌍방울 회장에 취임했다.

서울시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사옥의 모습. 뉴스1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 nave****방금 전

    대북사업은 정주영이가 시도하다가 목숨까지 바쳤지. 빨 갱이와 하는 사업은 헛수고다. 모래성 쌓기!

    좋아요1화나요0
     
  • kys7****3분 전

    드디어 양산별장 혈세 흡혈귀짓하는 뭉가의 뒷구멍이 뚤려지고 미꾸라지들이 잡혀져가는 모양세가 가관이로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똑부러진 수사로 범법자들의 위법해위를 발본색원하고 조속히 관련자들을 의법조치하여 밝은 대한민국을 세워주길 바란다

    좋아요3화나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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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방울 김성태, 태국 골프장서 검거... 李변호사비 대납 의혹

해외도피 8개월만에

입력 2023.01.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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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작년 5월 말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지 8개월 만에 붙잡혔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조선DB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7시50분쯤 김 전 회장을 태국 현지에서 체포했다. 수사팀은 현지 경찰과 협조해 현지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함께 체포됐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2018~2019년 중국으로 64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72억원)를 밀반출해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재명 경기도’ 시절 이화영(구속 기소)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도움을 받아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남북경협 사업에 합의한 대가로 이러한 거액을 북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북한과의 사업 협약 성과 등을 ‘주가 조작’을 위한 용도로 썼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을 때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도 수사받고 있다. 이외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작년 5월 검찰이 쌍방울그룹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 측이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 정보를 몰래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작년 8월 김 전 회장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에 들어갔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도 요청했다.

 

김 전 회장이 해외 도피 중에도 서울 강남의 고급 유흥 업소 여성 종업원을 태국으로 부르거나 필리핀 등지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지난 8월 태국 검찰총장을 만나 김 전 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김 전 회장 체포 역시 태국 정부 측과 협조하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태국과 2001년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