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문대통령 고구마처럼 침묵, 여권 싸가지없는 정치”
“문대통령 발언 영혼 없어...누가 써준 원고 읽는 듯”
입력 2020.12.22 17:18
강준만 전북대 교수. /인물과사상사
진보 성향 지식인 강준만(64) 전북대 교수가 오는 24일 출간되는 ‘싸가지 없는 정치’(인물과사상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집권 이후 ‘싸가지 없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우리 사회가 큰 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싸가지 있는 정치', 즉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싸가지가 욕설이 아닌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면서 싸가지 없음이 오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싸가지 없는 발언을 자주 하는 문재인 정권의 대표 선수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라”며 “그들은 야당을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 청산해야 할 적폐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 교수는 “물론 보수 세력이 워낙 한심한 수준이기에 (여권이) 재집권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지만, 나라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이는 우리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강준만 교수의 '싸가지 없는 정치' /인물과사상사
◇ “문 대통령 내로남불형 유체이탈 화법”
강 교수는 ‘왜 문재인은 늘 고구마처럼 침묵할까’ ‘왜 문재인은 의전으로만 소통하는가’ 챕터에서, 최근 발생한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서 문 대통령이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내로남불형 유체이탈 화법. 선택적 침묵”이라며 “그의 주요 발언엔 영혼의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 옆에서 누가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했다.
강 교수는 여권을 겨냥해선 “편 가르기의 광기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정치의 목적은 반대편 타도로 전락하고 만다”며 “잘못된 모든 것은 반대편 탓으로 돌리고 우리 편에 대한 내부 비판은 무조건 배신과 변절로 매도하는 광란의 수렁에선 나라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했다.
‘왜 여당 의원들은 싸가지 없는 발언 경쟁을 벌이는가’ 챕터에선 “586이 아니거나 운동 경력이 없는 의원들까지 ‘실세 586’과 열성 지지자들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것인지 한술 더 뜨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 또한 민주화 운동 시절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 해야 할 것인가”라고 했다.
◇ “文 정권, 칼날이 자신을 향하자 윤석열 죽이기”
강 교수는 “윤석열은 이명박·박근혜 시절이나 문재인 정권 시절이나 달라진 게 전혀 없다”며 “해오던 대로 해왔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단지 수사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라며 “문 정권은 특수부의 칼이 자신을 향하자 펄쩍 뛰면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와 이명박 구속을 포함한 적폐 청산의 1등 공신이 바로 특수부였다. 특수부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그걸 원 없이 이용한 건 바로 문재인 정권이었다”며 “특수부의 화신이라 할 윤석열을 중용하고 검찰총장에 앉힌 것도 그런 적폐 청산을 지속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여권이 내세운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어디에 서느냐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듯이, 권력을 잡으면 사정이 달라진다”며 “정녕 검찰의 독립을 원할 정권이 있을까? 검찰이 자신의 품 안에서 벗어나는 걸 원할 정권이 있었겠는가 말이다. 없었다”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역시 이와 다를 게 없다며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은 정권에 타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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