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내내 타오른 강산...'시위성 추모' 나선 인민들
- YTN
- 입력2022.10.28 01:56
https://www.youtube.com/watch?v=RACOA8j7r2o
[앵커]
중국 남부 지방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해 당 대회 기간 내내 타올랐지만, 전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진화 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 2명의 추모 행렬에 수십만 명이 쏟아져 나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가 흑백 현수막을 들고 행진합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을 추모하기 위해 수십만 명이 운집한 겁니다.
"두 분의 영웅! 잘 가세요!"
지난 17일 당 대회 개막 이튿날 중국 남부 유명 관광지 구이린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후난성 산간 지역의 경우 열흘 가까이 지난 뒤에야 가까스로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당 대회 기간 벌어진 대형 재난은 철저히 외면 당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고,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그 누구의 책임 있는 언급도 없었습니다.
말단 소방대원의 순직에 대한 이례적 추모 열기가 최고 지도부에 대한 냉소로도 보이는 이윱니다.
[시진핑 / 중국 공산당 총서기 (지난 16일) : 강산은 인민이고, 인민은 강산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시진핑 주석 떠받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시진핑의 핵심 지위를 수호를 9천만 당원의 의무로 규정한 당헌 개정안을 일반에 공개했고, 유명 배우들을 앞세워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전쯔단 / 배우 :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지도부의 영도 아래…]
[장쯔이 / 배우 : 총서기의 지시를 따라서 인민중심의 창조 방향을 견지하고…]
'오로지 시진핑' 개인숭배 현상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주가 폭락과 위안화 평가 절하 등 자본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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