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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기술로 먹고 산다

Jimie 2024. 5. 4. 04:59

[TV CHOSUN LIVE] 10월 26일 (목) 뉴스 9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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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3 #국회의원 #면책특권 #불체포특권

"예술가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거짓말을 쓰지만, 정치인은 진실을 덮기 위해 거짓말을 쓰지요." 정치 기술자들에게 거짓말이란, 기술치고도 허접한 잔기술입니다. 순간순간을 땜질하는 연명 수단이지요. 하지만 숨은 고수가 소년에게 가르치는 '싸움의 기술'은 삶의 큰 기술입니다.

 

"마음이 죽으면 몸도 죽는 거야." 지난 대선 때 김혜경 씨가 이재명 후보와 통화합니다. "제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에 우리 남편이요, '이 사람아' 하면서 막 울고 있는 거예요."

 

이 통화를 진중권 교수가 "인위적 가식적" 이라며 이렇게 충고했지요.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 합니다." 홍보업계에선 흔히 'PR이란,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 것' 이라고 정의합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대변인 시절 거짓 브리핑이 논란이 되자 인용했던 말이지요. 그는 'PR 맨'을 자처하며 "그 정도 잔기술은 이쪽 업계에서는 통용된다"는 또 하나 명언을 남겼습니다.

 

한때는 대통령의 입이었고, 또 정당의 입이었던, 그리고 지금도 국민의 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의 생각이 이쯤이라니 참으로 참담합니다.

 

'청담동 술자리' 거짓 의혹을 제기했던 그에게, 경찰이 면책 특권을 이유로 불송치 처분을 했습니다. 그가 '협업 관계' 라고 했던 유튜브 매체 대표는 물론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했지요.

 

그가 "다시 그날로 돌아가도 같은 질문을 안 할 수 없다"고 큰소리친 것도 다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겁니다. 그는 다른 가짜 뉴스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기는 커녕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청와대 대변인 때는 같은 입으로 다른 말을 했지요. " #국회의원 이 그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바른 정신이라면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 일이지요. 아무리 세상이 요지경 이라지만 먹고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하긴 이 대표도 이렇게 공언해놓고 불체포 특권을 한껏 활용했으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의원들의 #면책특권 , #불체포특권 은 너무 과하다. 특권 내려놓기 해야 된다는 제 입장이고요. 100% 찬성하고요."

 

미국 상원의 7선(選) 원로, 로버트 버드 의원이 운전을 하다 한국 교민의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그는 연행됐다가 면책특권에 따라 석방됐지요.

 

 하지만 스스로 교통법규 위반 재판에 나가, 붐비는 법정 의자에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달변으로 이름난 그가 법정에서 한 말은 딱 한 마디 였습니다. "이의 없습니다."

 

업계의 잔기술을 부리느라 바쁜 분들에게 '먼저 인간이 되라'는 큰 기술의 가르침입니다만 어차피 이런 말 하는 제 입만 아프고 말터이지요.

 

10월 26일 앵커의 시선은 '잔기술로 먹고 산다' 였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